여당 "사과에 진정성 있다"고 논평
사태 확산은 국민 통합에 득 안 돼
우리는 먼저 신세계 측의 자체조사 결과가 미흡했다고 본다. 민간기업으로서는 조사의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정 회장의 사과를 놓고는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그룹이나 스타벅스 차원의 고의적 기획이 아닌 이상 부족하지는 않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다. 다만 이벤트를 기획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서는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매출을 감소시키는 일을 고의로 기획할 기업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이나 관련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온 나라에 풍파를 일으키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업 자체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또한 기업의 책임이지 국가가 나서서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조직 차원이 아니라 직원 개인이 일으킨 일이고, 그룹 총수가 사과를 했다면 이제는 이번 논란을 더 확산·확대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 여당의 반응은 바른 방향이다. 도리어 국민의힘이 "인민재판이자 공포정치"라며 공세를 퍼붓는 것은 사건을 더 키우는 행위로 자제해야 한다.
정 회장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가 '6월 스타벅스 할인'으로 논란을 마무리하자고 했는데 좋은 제안이라고 본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림으로써 국민적 공분을 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면 경각심을 고취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할인행사가 개인에게 경제적 이득을 주는 것은 크지 않지만 기업으로서는 적잖은 손실을 부른다.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사과의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를 끌면 끌수록 국론 통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피해자가 존재하는 이상 과거의 상처를 들먹이는 행위는 극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 사건이 주었다.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보는 스타벅스 점주들은 무슨 죄가 있겠나. 정치인들이나 피해자들이나 사태 수습과 마무리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 과도한 반발은 더 큰 반발을 불러 국론 분열을 더 부추길 수 있다. 민주노총 등 직접 관련이 없는 단체들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숟가락 얹는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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