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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붕괴에 KTX 120편 운행 차질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붕괴 사고 여파로 코레일이 27일 첫차부터 KTX 120여편의 운행을 중지하거나 운행 구간을 변경한다. 단전이 발생하면서 KTX 서울∼행신역 구간과 경의선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끊겼다. 출근길 큰 혼선이 우려되는 가운데 코레일은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2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고가 구조물이 낙하했다. 떨어진 구조물이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을 건드리면서 단전이 일어났고, 서울시 등은 잔해 제거와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사고지점보다 북쪽에 위치한 역 사이 운행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복구 작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열차 운행은 광범위하게 조정됐다. 경부선·호남선 KTX는 서울∼부산역과 용산∼목포·여수EXPO역 구간에서만 다닌다. 강릉·중앙선 KTX 역시 청량리∼강릉, 청량리∼부전역 구간으로 단축 운행된다. 평소 정차하지 않던 역에도 모든 KTX가 임시 정차하게 돼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날 오전 5시 13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KTX1호 열차 등 경부선·호남선·경전선·동해선·전라선 KTX가 영향권에 포함됐다. 밤사이 운행 중지 통보를 받은 예매객들의 사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반 열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역 혼잡을 분산하기 위해 경부선 무궁화호는 대전∼부산역, 호남선 무궁화호는 서대전∼목포·여수EXPO역, 장항선은 익산∼천안역 구간만 운행한다.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수원역에서 출발·도착한다. 코레일은 행신역으로 올라가지 못한 KTX가 서울역에 머물면서 혼잡이 빚어진 탓에 일반 열차와 ITX 운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1호선과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은 평소처럼 운행된다. 경의선은 문산역∼수색역 구간만 다니고, 서울∼수색 구간 운행은 중지된다.

코레일은 서울시의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차선과 레일, 전기·신호 설비 등을 점검한 뒤 정상 운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사고 수습 상황에 따라 출·도착역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1588-7788)에서 시각과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긴급복구반을 현장에 출동시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쁘신 이용객은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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