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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격전지 피의능선서 미군 전사자 발굴, 75년 만에 그리운 고국 가족의 품으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유단-미 DPAA 공동 감식, 6월 '한미 상호 봉환식' 통해 송환
양구·세종·홍천서 찾은 미군 유해 3구, 70여 년 만에 신원확인

지난 2023년 2월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미군 6.25 전사자 유해 봉송식이 거행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3년 2월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미군 6.25 전사자 유해 봉송식이 거행되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 타국 땅에서 헌신하다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가 70여 년 만에 명예로운 귀환길에 오른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과 함께 27일부터 28일까지 국내에서 발굴된 미군 추정 유해에 대한 올해 제일차 한미 공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식은 오는 유월로 예정된 한미 유해 상호 봉환식에서 고국으로 돌아갈 영웅들의 마지막 신원 확인 절차다.

이번 공동 감식은 서울 국유단 신원확인센터에서 진행되며 국유단 이규상 감식과장과 미 DPAA 존 버드 중앙감식소장 제니 진(한국명 진주현) 특별 프로젝트 매니저 등 양국의 유해 발굴 및 법과학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다. 국내 발굴 미군 유해는 한국에서 감식하고 미 DPAA가 보관 중인 국군 추정 유해는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 내 감식소에서 상호 교차 감식하는 방식으로 유기적인 신원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양국 전문가들은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인 유해 3구에 대해 최종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송환에 필요한 행정적 기술적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존 버드 미 DPAA 중앙감식소장은 미수습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인도하는 것은 우리의 숭고한 사명이라며 국유단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는 6월 한국군 유해 또한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이번 감식 대상은 양 기관이 수년간 정밀 검증을 거쳐 선별한 미군 추정 유해라며 최종 확인 절차를 통해 먼 타국에서 자유를 위해 헌신한 미군 장병들이 명예롭게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 감식 대상인 유해 3구는 각각 치열했던 격전지에서 수습되어 오랜 시간 검증을 거쳤다. 첫 번째 유해는 지난 2027년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에서 발굴되었으며 1951년 가을 치러진 피의능선전투 당시에 전사한 미 제이보병사단 소속 장병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유해는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송성리에서 발굴된 유해로 전쟁 초기인 1951년 7월 전의 조치원 대평리 대전 전투에 참전했던 미 제24보병사단 21연대 소속 장병의 기록과 일치한다. 세 번째 유해는 2021년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에서 발굴되었으며 1951년 5월 홍천북방전투 당시 미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전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밀 법과학적 분석 결과 이들 유해 3구는 모두 유럽계 인종으로 판명되었으며 한미 간의 긴밀한 사후 협의를 거쳐 오는 유월 공식 송환 대상 유해로 최종 선정됐다. 한미 공동 감식은 국군과 미군 전사자 유해의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 국유단 창설 이후 연 2~4회씩 정례적으로 실시되어 온 핵심 안보 협력 사업이다.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지난 2023년 2월 22일 미군 6.25 전사자 유해 봉송식이 거행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지난 2023년 2월 22일 미군 6.25 전사자 유해 봉송식이 거행되고 있다.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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