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 "북미서 두산 터빈의 경쟁력 다시 한번 확인"
두산에너빌리티, 미국 기업에 스팀터빈 4기 공급
3월 북미 첫 수주 이어 추가 계약…텍사스에 2029년까지 순차 공급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속 북미 복합발전 시장 공략 가속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서 스팀터빈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복합발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북미 지역에서 첫 스팀터빈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추가 계약까지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북미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기업과 370MW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 각각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설비는 오는 2029년까지 미국 텍사스 지역에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스팀터빈 시장에서 거둔 추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MW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 각각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에 스팀터빈을 공급하는 첫 사례였다.
스팀터빈은 복합발전의 핵심 설비다. 천연가스로 가스터빈을 가동해 1차로 전력을 생산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열을 활용해 스팀터빈을 다시 구동함으로써 추가 전력을 생산한다. 같은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전력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북미에서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 노후 발전설비 교체 등이 맞물리며 고효율 복합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만큼,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결합한 복합발전 설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스팀터빈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4분기에만 2.2GW 규모의 스팀터빈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량의 3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북미뿐 아니라 중동, 신흥국 등에서도 신규 발전소 건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스팀터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터빈 분야에서의 성과도 북미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가스터빈 공급 계약도 잇따라 확보했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향후 대형 복합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지난 3월 첫 북미 스팀터빈 수주에 이어 추가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 두산 터빈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현지 고객 및 협력사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북미 시장 내 추가 사업 기회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북미 지역 발전사업자, 유틸리티 기업, 민자발전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발전 시장의 투자 방향이 재편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복합발전 시장에서 수주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