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삼전닉스 2배 ETF 첫날, 시총 500兆 견인… 코스피 사상 최고 [단일종목 2배 ETF 출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18:22

수정 2026.05.27 18:21

8228.70 마감… 장중 8457 돌파
과열양상에 금투교육원 서버 마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상장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관련 ETF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8개 자산운용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동시에 출시해 매수세가 급격히 쏠렸다. 연합뉴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상장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관련 ETF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8개 자산운용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동시에 출시해 매수세가 급격히 쏠렸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코스피를 8200선으로 끌어올렸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내 ETF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동시 상장됐다. 상장지수증권(ETN)까지 포함하면 총 18종 규모다. 상장 첫날 시장 자금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집중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다. 이날 종가 기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은 4조3872억원으로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많았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2조677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일제히 '삼전닉스 2배 베팅'에 나섰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6000억원대)의 두 배를 웃돌았다. 반면 기관은 주요 레버리지 ETF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삼성전자가 이날 2.68% 상승 마감하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5%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9% 넘게 급등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18%를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8457.09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고, 장 초반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 과열 분위기는 금융투자교육원 서버 마비로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서는 접속 지연과 로그인 오류가 반복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한 교육 이수번호를 발급받으려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ETF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ETF 시총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첫선을 보인 지 24년 만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 해당 종목 현물 주식과 주식선물 추가 매수가 발생하면서 수급 유입 효과가 나타난다"며 "현물 매수는 직접적인 주가 상승 압력으로, 선물 매수는 결국 현물 매수 유인으로 연결될 수 있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