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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 '휴전 MOU' 공개…백악관 부인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00:22

수정 2026.05.28 00:22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란 국영방송이 미국과의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담은 잠정 합의 내용이 보도되면서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를 정면 부인하고 이란 국영방송도 관련 내용을 돌연 삭제하면서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최종 합의는 아니지만 양측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경우 이란은 한 달 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군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 이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약 5% 급락해 배럴당 95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최근 협상 진전 여부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던 시장이 종전 가능성에 즉각 반응한 것이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관련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내용 노출에 따른 내부 조율 가능성 또는 최종 합의 전 성급한 기대 확산을 경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백악관은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한 미국·이란 간 비공식 양해각서(MOU) 초안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완전히 날조된 문서"라고 일축했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중인 비공식 초기 합의 틀에 따라 미국은 이란 주변 지역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뉴시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 중인 비공식 초기 합의 틀에 따라 미국은 이란 주변 지역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