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경쟁 끝 압구정5구역 수주
1조4960억원 규모 한강변 재건축 사업
최고 60층·1400가구 규모 주거단지 조성
■압구정5구역 시공사로…599표 얻어 DL 제쳐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DL이앤씨와 경쟁 끝에 시공권을 확보했다. 전체 투표 조합원 1016명 가운데 599명(58.9%)이 현대건설에 표를 던졌다.
조합은 이날 전체 조합원 1199명 가운데 1016명(참석률 84.7%)이 투표에 참여해 성원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총회는 오전 10시 설명회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투표 절차가 진행됐다.
압구정5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재건축 이후 최고 60층, 약 14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4960억원 규모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핵심 구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압구정3구역과 4구역에 이어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집중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은 경쟁입찰로 진행돼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압구정 재건축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재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2·3구역을 현대건설이, 4구역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핵심 구역을 잇따라 확보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 조망·로보틱스 담은 하이엔드 승부수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하며 브랜드 상징성을 강조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역사성과 갤러리아의 고급 이미지를 결합한 단지명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설계 측면에서는 전 세대 한강 조망을 목표로 한 '제로 월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 설계와 17m 높이 하이 필로티, 순환형 커뮤니티 시설 '더 써클 420' 등을 제안했다. 저층 세대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높이는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대 내에는 3m 우물천장고를 적용해 주거 공간의 개방감도 높였다.
현대건설은 설계뿐 아니라 커뮤니티와 주거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단지 중심에는 국내 최초 순환형 커뮤니티 시설인 '더 써클 420'을 조성하고 세대당 약 12평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클럽 압구정'을 계획했다. 개인 서재와 취미 공간, 프라이빗 오피스로 활용 가능한 '프라이빗 스튜디오'도 제안했다.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강화했다. 더 플라자 호텔과 연계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와 자산관리(WM) 라운지, 시니어 케어센터,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안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VIP 라운지 이용과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도 포함해 하이엔드 주거 서비스를 강조했다.
금융 조건 역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전액 조달과 함께 COFIX+0.49% 금리를 제시했으며 이주비는 LTV 100%를 적용했다. 추가 이주비에도 동일 금리를 적용하고 추가 분담금은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조건을 제안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DRT(수요응답형 교통) 기반 무인셔틀과 배송·주차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로보틱스 기술을 단지 전반에 적용하는 미래형 주거 서비스도 제시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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