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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 바람으로 에너지 기본소득"… 서남해안 협력 시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전북·전남광주 후보 공동선언
해상풍력·태양광 에너지망 연계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협력
RE100·탄소중립 공동 대응
"재생에너지 수익 도민과 나눌 것"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위 후보는 제주·전북·전남광주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와 주민소득 모델 마련을 위한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위성곤 후보 캠프 제공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위 후보는 제주·전북·전남광주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와 주민소득 모델 마련을 위한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위성곤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제주 해상풍력과 서남해안 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광역 협력 구상에 나섰다.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초고압직류송전망, HVDC 에너지 고속도로로 연결하고 수익을 도민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구체화하는 행보다.

위 후보는 지난 5월31일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고 '제주·전북·전남광주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세 후보는 제주와 전북 새만금, 전남광주의 해상풍력·태양광 역량을 연계하기로 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탄소중립, RE100 실현에도 공동 대응한다. 재생에너지 이익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주민소득 모델 마련도 협력 과제로 담았다.

위 후보는 앞서 제주 해상에 10GW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제주와 수도권을 잇는 HVDC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상풍력 전력을 반도체 산업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도민에게 에너지 기본소득 형태로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출력제어 문제와 전력망 한계가 핵심 과제로 꼽혀 왔다. 바람과 태양광 자원은 풍부하지만 생산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내고 활용할 수 있는 송전망과 수요처가 충분하지 않으면 지역 안에서만 전력을 처리해야 한다. 위 후보가 광역 에너지 고속도로를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번 공동선언은 제주 단독 구상이 아니라 서남해안 재생에너지 벨트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 해상풍력, 전북 새만금 재생에너지, 전남광주 산업 수요를 함께 묶으면 발전·송전·소비를 아우르는 광역 에너지망 논의가 가능해진다. RE100 산업단지와 K-반도체 전력 공급 구상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세 후보는 에너지 분야 외에도 역사 교육, 평화·인권 프로그램, 광역 관광상품 개발, 공동 체류 프로그램, 해상교통 공공성 강화, 농수산물 물류 개선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4·3, 광주5·18, 동학농민혁명, 여수·순천 10·19사건의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연결한 남부권 역사정의·치유·평화교육 협력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세 지역 농수산물의 국내외 공급, 직거래 장터 활성화, 판로 확대, 물류 개선도 공동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

기후위기 대응 생태 캠프, 섬·해양 교육 프로그램, 로컬창업 교류도 협력 대상이다. 에너지 협력을 지역 산업, 관광, 역사교육, 청년 교류로 넓혀 남부권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위 후보는 "제주와 전남광주, 전북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1차산업 물류 혁신, 인적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도민께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분야별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바람으로 미래산업을 움직이고 그 이익이 도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재생에너지를 지역소멸 대응과 도민소득 창출의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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