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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만에서 상선 공격...美 봉쇄에 보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IRGC, 미국·이스라엘 관련 상선 공격했다고 주장
지난달 30일 미군의 이란행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이라크 남부 페르시아만에서 피격 추정
실제 피격당한 선박은 파나마 선적, 미국·이스라엘과 무관
이란, 2월 개전 이후 중동 내 8개국에서 최대 28개 미군 시설 공격

지난 4월 24일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IRGC 소속 보트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접근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24일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IRGC 소속 보트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접근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종전 협상 가운데 미국과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가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안쪽에서 미국 및 이스라엘 관련 상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격 선박은 실제로 파나마 선적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공격은 지난달 미군의 이란행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치군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스님통신을 통해 "오만만에서 이란 선박 '라이언 스타'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이어, IRGC 해군은 보복 조치로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 사리스카'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라크 바스라주(州) 움 카스르 항구 남동쪽 해역에서 "화물선의 우현 쪽에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명중한 뒤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화물선에서 2차례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번은 무인기(드론)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UKMTO 및 외신들은 사건이 발생한 화물선의 정체나 공격 주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IRGC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인근에서 피격된 선박이 MSC 사라스카일 가능성이 높다.

MSC는 세계 1위 해운사인 '지중해해운'의 약자로 해당 기업의 본사는 스위스에 있다. 컨테이너선인 MSC 사리스카는 파나마 선적이라 IRGC가 주장한 것처럼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은 아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에 이란을 공격하자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미국은 이란을 제지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부터 호르무즈해협 및 인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들의 출입을 막았다.

앞서 이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5월 30일 발표에서 감비아 국적의 화물선 MV 라이언스타의 엔진실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해당 선박에 "20차례 이상"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불응하여 공격했다고 알렸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사건까지 호르무즈해협 근방에서 상선 5척을 무력화하고 116척의 항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일 영국 BBC방송은 자체분석한 결과 이란이 2월 말 이후 중동 8개국에 걸쳐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며 미군의 최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레이더 등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이 타격한 미군 시설이 최대 28곳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12일 촬영된 이라크 바스라주(州) 움 카스르 항구의 컨테이너 부두.AFP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 촬영된 이라크 바스라주(州) 움 카스르 항구의 컨테이너 부두.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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