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증명한 무신사·컬리, 기업공개 속도낸다
무신사, 1700만명 회원 보유
뷰티 거래액 늘며 사업 역량 입증
컬리, 150만명 유료회원 강점
네이버 협업 통해 경쟁력 강화
패션과 식품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온라인플랫폼인 무신사와 컬리가 뚜렷한 실적 개선 속에 나란히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신사가 잠잠하던 상장 일정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 재평가 속에 무신사가 원하는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받을 적기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무신사는 작년 말 한국투자증권 등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후 상장 시기를 검토해왔다.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상장이 가능하다.
다만, 무신사는 관계자는 "IPO를 서두르기보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2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포기한 컬리도 최근 실적 발표와 함께 IPO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두 기업이 IPO에 속도를 내려는 배경은 실적 자신감에서다.
컬리는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8%, 1277% 증가한 7457억원, 24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무신사도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636억원, 영업이익이 8% 늘어난 190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와 컬리는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으로 사업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무신사는 2024년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후 최근 1700만명까지 늘리며 패션업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탄탄한 온라인 수요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육성하고 이를 다시 오프라인과 글로벌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가 올리브영을 겨냥해 육성하는 뷰티사업도 1·4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사업 확대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수년간 적자를 쌓아온 컬리도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0만명 가까이 늘어난 유료 회원을 확보해 매입 비용을 줄이는 기반을 갖췄다. 네이버와 협업한 '컬리N마트'는 거래액 확장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 등 감소 효과를 냈다. 뷰티, 패션 등 수익성이 높은 카테고리 확장도 수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 기업가치가 글로벌과 뷰티 사업 육성을 기반으로 15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컬리는 최근 네이버 대상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가치 2조8000억원을 인정받는 등 1조원대까지 떨어졌던 밸류에이션을 회복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가도 올해 초 2만원 초반에서 최근 3만5000원 이상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플랫폼 기업들이 제시했던 수조원대 기업가치 거품이 꺼지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됐다"며 "무신사, 컬리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