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월 모평 영어, 작년 '불수능'보다 쉬워"…입시업계 "체감 난도 높았을 것"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EBS "신유형 없이 출제…지문 설명 친절해져"
빈칸 추론·글의 순서 문항으로 변별력 확보
연계율 55.6%…45문항 중 25문항 EBS 연계

김진석 소명여고 교사와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영어영역 총평과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진석 소명여고 교사와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영어영역 총평과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4일 시행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 영역은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유형 문항은 배제하고 학교 수업에 충실히 참여한 학생들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정 난도를 유지하면서도 빈칸 추론과 글의 순서 배열 문항 등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BS 현장교사단의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데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에 머무를 정도로 어렵게 출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논란이 컸다.

김 교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한 것은 지문 자체의 난이도를 보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지난해 수능 때도 추상적 개념을 묻는 문항이 많았는데 이번 모의평가는 지문을 읽다 보면 보다 친절하게 개념을 설명하는 문항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33·34번(빈칸 추론)과 36·37번(글의 순서)이 꼽혔다.

김 교사는 "33번과 34번, 빈칸 추론 유형과 36번, 37번 글의 순서 유형 등을 통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했다"며 "어휘나 어법을 묻는 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55.6%로, 총 45문항 중 25문항이 연계됐다고 밝혔다. 듣기·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된 대화와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5개 출제됐다. 읽기·쓰기 문항에서는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지문과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0개 출제됐다.

입시업계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워졌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다소 쉽게 출제된 정도라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만큼, 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더라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37번 글의 순서, 34번 빈칸 추론, 31번 빈칸 추론, 33번 빈칸 추론 문항 등을 어려운 문항으로 꼽았다. 임 대표는 "지문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고,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높은 사고력을 요구했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에서 눈에 띄는 점은 31번과 32번의 지문 길이가 길어졌다는 점"이라며 "36번의 A 단락과 37번의 C 단락은 절대적 정보량이 많아 시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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