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 5일 기준 연초 이후 87.15% 하락했다.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 가격도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같은 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종가는 88원을 기록했다.
주요 곱버스 ETF 가격은 모두 초저가 구간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5일 기준 KIWOOM 200선물인버스2X는 86원,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91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95원을 기록했다. PLUS 200선물인버스2X도 180원에 그쳤다.
수익률은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올해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조649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1개월(5월 6일~6월 5일) 동안에도 3534억원을 사들이며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이어갔다.
일부 상품은 상장폐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KIWOOM 200선물인버스2X의 순자산총액은 26억원,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20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38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는 상장 후 1년이 지난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절차 대상이 될 수 있다.
초저가 ETF의 거래 위험도 변수로 꼽힌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1원 단위 움직임만으로도 체감 변동률이 커져 실제 지수 흐름보다 가격이 거칠게 움직일 수 있다"며 "매수·매도 호가가 얇아질 경우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 간 차이가 벌어지거나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는 5.54%, 코스닥은 4.50% 하락했다. 이어 미국 증시에서도 나스닥종합지수가 4.18% 급락했고 S&P500과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2.64%, 1.35% 내렸다.
국내외 증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그동안 큰 손실을 기록했던 곱버스 상품도 단기 반등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물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하락을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보다는 급등 이후 나타난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집중됐던 수급이 일부 소외 업종으로 확산되는 순환매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커졌지만, 기업 이익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경우 지수 상승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달 중 과도한 쏠림 현상의 반작용, 주도주의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 전개는 비중 확대의 기회"라며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확인 국면을 거친 뒤 6월 중순 이후 2·4분기 프리어닝 시즌, 7월 중순 실적 시즌 동안 코스피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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