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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크래프톤 장병규·엔씨 김택진 연쇄 회동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7 14:45

수정 2026.06.07 14:46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 앞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왼쪽)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 앞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왼쪽)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사흘째인 7일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잇달아 만나 게임·인공지능(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PC방을 찾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을 만났다.

장 의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의 뿌리가 게임에 있음을 PC방에서 이용자들과 만나 확인하는 시간이였다"며 "엔비디아의 신제품 'RTX 스파크'는 게임과 AI가 만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CEO가 PC방에서 게이머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점을 강력하게 말했다"며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협업해 게임 속에 AI 기능을 개발해 탑재해왔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에 AI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UBG 앨라이(Ally)'를 선보였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도 게임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이들의 협력은 피지컬 AI 분야로도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로봇 분야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초에는 피지컬 AI 전문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세우고 미국 소재 본사 CEO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한국지사 대표에 이강욱 인공지능최고책임자(CAIO)를 선임했다.

엔씨 '아이온2' 라이브방송 캡쳐. 김택진 엔씨 대표(왼쪽)과 젠슨 황 CEO가 그래픽카드 추첨 행사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엔씨 '아이온2' 라이브방송 캡쳐. 김택진 엔씨 대표(왼쪽)과 젠슨 황 CEO가 그래픽카드 추첨 행사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후 황 CEO는 인근의 또 다른 PC방으로 이동해 김택진 엔씨 대표, 배재헌 부사장, 이성구 수석부사장 등과 함께 게임 팬들을 만났다. 황 CEO는 행사에 참석한 이용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엔씨의 신작 '아이온2'를 직접 살펴봤다.

황 CEO는 이날 각각 PC방에서 자신의 서명이 담긴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첨을 통해 팬에게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엔씨는 PC방에서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이용자 대상 행사 '서프라이즈 라이브'를 진행했다.
황 CEO와 김 대표는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게임 산업과 AI 기술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엔씨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NC AI는 오는 8일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 5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을 찾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팀 T1 선수단을 만나는 등 이번 방한 기간 국내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