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에 스마트팜 테마파크 추진… 농업·관광·교육 융복합 실험
제주도-셀에너지 투자협약 체결
한림 일대 3만6300㎡ 부지 조성 계획
스마트팜 온실·청년농업 교육존 구축
문화·교육·숙박 결합한 체류형 공간 추진
친환경 에너지 기술 적용 탄소중립 모델 제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한림 일대에 스마트농업과 관광, 교육,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팜 테마파크 조성이 추진된다. 농산물 생산 중심의 스마트팜을 체험·교육·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해 제주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투자 프로젝트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날 도청 백록홀에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 셀에너지㈜와 '스마트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셀에너지는 초소형 고효율 소각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이다. 일본 모회사인 SEL Energy Japan의 기술 솔루션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설립·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셀에너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을 통해 제주시 한림지역 3만6300㎡ 부지에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단지는 크게 2개 구역으로 나뉜다. 1단지 2만4750㎡에는 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 온실, 청년농업 교육존, 치유농업 체험공간, 체험농장이 들어선다. 2단지 1만1550㎡에는 문화·교육·숙박 시설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마트팜을 농산물 생산시설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물 재배와 에너지 기술, 청년농 교육, 치유농업, 숙박·관광 콘텐츠를 한 공간에 묶어 농업의 수익 구조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셀에너지는 일본 본사가 보유한 초소형 고효율 소각 및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스마트팜에 직접 적용해 탄소중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설에서 생산한 작물은 국내 대형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단지 안에는 '리틀 스마트팜'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학여행 패키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제주 농업은 고령화와 인력난, 기후변화, 물류비 부담을 동시에 겪고 있다. 스마트팜은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 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초기 투자비와 운영기술 확보가 관건이다. 이번 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에너지 비용 절감, 판로 확보,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까지 함께 검증돼야 한다.
청년농업 인재 양성도 주요 축이다. 테마파크 안에 들어서는 첨단 교육 인프라는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운영한다. 제주도는 해당 시설을 특화 스마트농업 교육 사업장으로 지정해 스마트팜 운영, 지역 브랜딩,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등을 이전하고 청년 농업 인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관광 측면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 제주 농업자원을 관람형 콘텐츠가 아니라 체험, 교육, 숙박, 로컬 식품 소비와 연결하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다만 테마파크형 개발이 지역 농업 현장과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지역 농가와의 연계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셀에너지가 재생에너지 기반의 새로운 스마트팜 시스템을 제주에 도입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스마트팜 테마파크가 제주에서 뿌리내리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제주도정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기 셀에너지 대표는 "스마트팜 중심의 농업, 관광, 교육을 제주에서 실현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제주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