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6·3 지방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번 선거를 '참패'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장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가 중도확장을 시도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향한 구애만 지속한 것을 선거 참패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가 언급한 '지지층 결집'의 대상도 불명확하며, 윤어게인 세력을 지지층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가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인 만큼 장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서울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이겼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서울 선거를 뛰었던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의원으로서 선거를 치른 우재준 의원은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찍었고 과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찍었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선거를 치른 정연욱 의원은 "부산 지역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장동혁이 되면 안 되겠다'는 말이었다"며 "바닥에 떨어진 정당의 브랜드 파워를 복원하지 못하고 '닥치고 이재명 때리기'만 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짚었다.
10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도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언급됐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 의원은 "당의 노선변화 없이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도로친윤당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활로를 찾기 위한 분석과 건강한 비판 모두 필요하고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사퇴냐 수습이냐 고뇌의 결론이 또 다른 분열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028년 총선에서 완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당권을 내려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새 원내대표가 장 대표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할 경우, 장 대표의 사퇴 압박 역시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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