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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거세지는 '장동혁 사퇴론'... 張은 재선거 요구하며 마이웨이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9 18:53

수정 2026.06.09 18:5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참패'로 규정하면서,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원내대표 후보자들 가운데에서도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을 쇄신하겠다는 공약이 나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전국 재선거'를 연일 촉구하면서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해 일축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6·3 지방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번 선거를 '참패'라고 규정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민의힘은 패배했다"며 "정신승리적 아전인수 해석을 내놔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가 중도확장을 시도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향한 구애만 지속한 것을 선거 참패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가 언급한 '지지층 결집'의 대상도 불명확하며, 윤어게인 세력을 지지층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가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인 만큼 장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서울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이겼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서울 선거를 뛰었던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의원으로서 선거를 치른 우재준 의원은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찍었고 과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찍었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선거를 치른 정연욱 의원은 "부산 지역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장동혁이 되면 안 되겠다'는 말이었다"며 "바닥에 떨어진 정당의 브랜드 파워를 복원하지 못하고 '닥치고 이재명 때리기'만 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짚었다.

10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도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언급됐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 의원은 "당의 노선변화 없이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도로친윤당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활로를 찾기 위한 분석과 건강한 비판 모두 필요하고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사퇴냐 수습이냐 고뇌의 결론이 또 다른 분열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028년 총선에서 완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당권을 내려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새 원내대표가 장 대표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할 경우, 장 대표의 사퇴 압박 역시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