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착 외국인들의 축제… 탑동서 세계문화 무대 열린다
2026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13일 오후 6~9시 탑동해변공연장 개최
외국인 뮤직 페스티벌 무대 마련
세계문화 공예체험·플리마켓 운영
거주 외국인들이 직접 기획·참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 정착해 살아가는 외국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문화 교류 축제가 열린다. 음악과 플리마켓, 세계문화 체험을 통해 제주가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어울리는 생활 공동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2026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이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행사의 특징은 제주 거주 외국인 커뮤니티가 직접 준비한다는 점이다. 공연 무대와 부대행사에 외국인 참가자들이 참여해 각국의 문화와 음악, 생활 감각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소개한다.
무대 공연은 제주빌레앙상블의 크로스오버 연주로 문을 연다.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담은 연주를 시작으로 거주 외국인들이 꾸미는 뮤직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올해 공연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국가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뉴질랜드, 이집트, 모로코, 키프로스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록, 레게, 소울, 팝 등 여러 장르의 자작곡과 커버곡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는 오후 4시부터 해변공연장 출입구 앞 광장에서 열린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각국의 전통과 감성을 담은 공예품과 소품을 선보이는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방문객은 제주 안에서 세계 각국의 생활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다.
세계문화 예술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각 나라의 문화를 담은 소품 만들기와 참가자들이 함께 색을 채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컬러링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이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광장에서는 DJ파티도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미국 출신 진 제이와 영국 출신 로빈 리가 듀오로 무대에 오른다. 두 DJ는 오후 6시까지 이국적인 음악과 에너지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진 제이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으로 제주에 10년 넘게 거주하며 교사와 DJ로 활동해 왔다. 로빈 리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DJ로 제주에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제주 외국인 주민을 '관광객'이나 '방문자'가 아닌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자신의 문화와 경험을 나누고, 도민과 관광객이 이를 함께 즐기면서 지역사회 안의 다양성과 연결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외국인 참가자 대표 알렉시스 조이는 초대의 글을 통해 "제주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지만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만나고 뿌리내리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화합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축제는 제주에 정착한 다양한 국적과 문화권의 주민들이 가진 창의성과 전통, 기업가 정신, 공동체 의식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라며 "제주 공동체의 에너지와 다양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