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르포]"BTS 지민 카페 하루 4500명 몰려"…부산역은 보랏빛

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2 14:37

수정 2026.06.12 14:45

BTS 공연 당일 아미 인파

12일 오전 BTS 멤버 지민의 부모가 운영하는 부산 남구의 카페 '지밀레니얼'이 전 세계의 아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백창훈 기자
12일 오전 BTS 멤버 지민의 부모가 운영하는 부산 남구의 카페 '지밀레니얼'이 전 세계의 아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어제 하루 동안만 4500여명이 방문했어요. 오늘은 영업하기 2시간 전부터 아미들이 몰려 대기 줄이 생겼어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 당일인 12일 오전 부산 남구의 '지밀레니얼' 카페. BTS 멤버 지민의 부모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전 세계의 아미(BTS 팬덤)가 몰린 까닭에 입구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저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굿즈를 소지한 채 차분히 입장을 기다렸다. 카페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에는 무단횡단을 막는 안내문이 영어와 일어로 붙여졌다.

지밀레니얼 측에 따르면 BTS 공연 하루 전날부터 인파가 몰렸다. 지난 11일에만 4500여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무더운 날씨 속 입장을 기다리는 아미의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차가운 생수와 햇빛 가리개용 모자, 요구르트, 초코 과자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카페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준비한 생수가 이제 몇 개밖에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카페 내부는 아미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매대에는 지민과 관련한 손풍기와 양산, 마스크팩이 진열됐는데, 인파가 몰려 구경조차 쉽지 않았다. 또 음료와 함께 판매하는 쿠키와 빵은 영업 두 시간여 만에 동 나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었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날 부산에 왔다는 러시아 국적의 나자씨(30)는 "한국에 오자마자 아미의 '성지'인 이곳부터 방문했다. 나흘간 머무를 계획인데, 부산 유명 관광지 여기저기 가볼 생각"이라며 "BTS 음악과 멤버들의 목소리가 나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백창훈 기자
12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백창훈 기자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도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전 세계 아미들이 한 번에 몰린 까닭에 오히려 부산 시민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였다. 아미들은 역내 곳곳에 마련된 공식 포토스팟 외에 BTS 문구가 적힌 모든 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각기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 간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 위해 손짓발짓을 써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부산 대표 관광지 해운대해수욕장도 붐볐다. 그랜드 조선 부산호텔 외벽 초대형 전광판에서 BTS 뮤직비디오가 재생되자 외국인 무리가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영상 촬영에 집중했다.
인근의 일식당 '무스비소바'에서는 BTS 부산 공연을 맞아 멤버 뷔(V)와 정국이 즐겨 먹는 메뉴를 한시적으로 출시, 지나던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식당 사장 조충희씨(40대)는 "콘서트 티켓이나 굿즈를 지참하면 전 메뉴 2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BTS 공연과 함께 월드컵도 열려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BTS 데뷔일(6월 13일)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의 팬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