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로컬기업, 자금·판로·해외시장까지 단계별 지원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모집
크라우드펀딩으로 운전자금 확보
컬리 입점·기획전 참여 기회 제공
신라면세점 제주점 팝업스토어 운영
"전국·해외시장 진출 지원"

신라면세점 제주점 내 판매공간.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글로벌 시장성을 갖춘 제주 로컬브랜드를 발굴해 신라면세점 제주점 팝업스토어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 제주점 내 판매공간.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글로벌 시장성을 갖춘 제주 로컬브랜드를 발굴해 신라면세점 제주점 팝업스토어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로컬기업이 자금 조달부터 온라인 유통,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역 자원과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초기 자금 확보, 대형 플랫폼 입점, 면세점 팝업 참여를 통해 시장 접점을 넓히도록 돕는 사업이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내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온라인 유통채널 입점,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3개 사업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제주 크리에이터경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로컬기업이 상품을 만들고도 자금, 유통망, 홍보 채널 부족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했다.

지원 구조는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설계됐다. 창업 초기 기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온라인 판매 경험이 필요한 기업은 컬리(Kurly) 입점과 기획전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해외 고객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신라면세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판로를 시험할 수 있다.

'대출형 제주 로컬기업 크라우드펀딩'은 자금 조달 경험과 운전자금 확보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에서 사업에 공감하는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기업이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이다. 담보나 높은 신용도를 갖추기 어려운 창업 초기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선정 기업은 펀딩 교육과 재무 컨설팅, 펀딩 개설 전 과정을 지원받는다. 기업은 1500만원 안팎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펀딩 금액의 3.5%까지 홍보비 등 사업비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유통 확대를 위한 '제주 로컬브랜드 × 컬리(Kurly) 콜라보레이션'도 추진된다. 선정 기업은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컬리에 입점하고, 제주 로컬기업 기획전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이 사업은 제품력은 있지만 온라인 판매와 물류, 판촉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판촉과 온라인 홍보, 유통·물류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제주 로컬 브랜드가 전국 소비자와 만나는 통로를 넓히는 방식이다.

해외시장 접점은 '제주 로컬브랜드 × 신라면세점 팝업스토어'가 맡는다. 선정 기업은 오는 8월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약 2주간 운영되는 제주 로컬브랜드 팝업스토어에 참여한다.

제주도는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글로벌 시장성을 갖춘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면세점 팝업스토어는 해외 소비자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창구다. 제품 인지도와 구매 반응, 포장·가격·홍보 방식 등을 점검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로컬기업 지원 방식을 단발성 보조에서 시장 진입형 지원으로 옮기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역 브랜드가 성장하려면 생산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제품을 알리고, 팔고, 재구매로 연결하는 유통 구조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제주 로컬기업은 감귤, 해녀, 제주 식재료, 자연·문화 자원 등 차별화된 소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물류비 부담, 시장 규모의 한계, 대형 유통망 진입 장벽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런 한계를 자금 조달, 플랫폼 입점, 면세점 판매 기회로 나눠 풀어보려는 시도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사업별 모집 일정과 자격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THE 제주크리에이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은미 제주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장은 "제주 로컬기업이 자금과 판로 부족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제주 브랜드가 전국과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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