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해수욕장 불법촬영 막는다… 관광 성수기 집중 점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양 시작으로 해수욕장 릴레이 점검
협재·이호테우·함덕·중문색달 대상
화장실·탈의실·샤워실 취약시설 확인
전문 탐지장비로 초소형 카메라 점검
피해 상담·삭제·법률 지원 상시 연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전경.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삼양, 협재, 이호테우, 함덕, 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예방 점검을 강화한다. /사진=뉴시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전경.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삼양, 협재, 이호테우, 함덕, 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예방 점검을 강화한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해수욕장과 공영관광지, 축제장 불법촬영 예방 점검을 강화한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 하절기 주요 관광지 불법촬영 예방·차단 대응체계 구축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제주의 여름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성수기 집중 점검, 사후 피해지원까지 단계별 대응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도와 행정시, 자치경찰단,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현장 중심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 제주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도 참여해 점검과 예방, 피해지원이 현장에서 연계되도록 한다.

합동점검반은 해수욕장 개장 전인 6월 22일 삼양해수욕장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현장 대응에 들어간다.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7~8월에는 협재, 이호테우, 함덕, 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릴레이 집중 점검을 벌인다.

점검 대상은 불법촬영에 취약한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 등이다. 제주도는 전문 탐지장비를 활용해 초소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정밀 확인한다.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경찰과 연계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공영관광지와 축제장 점검도 함께 이뤄진다. 제주도는 공중화장실과 공공청사, 축제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추진하고, 민간 영역의 자율점검 참여도 확대한다.

민간 관광업계의 안전관리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도 마련된다. 제주도는 우수관광사업체 선정 과정에 불법촬영 예방 안전점검 평가지표를 신설하고, 식품위생업자를 대상으로 불법촬영 예방과 자가점검 기초요령 교육을 강화한다.

예방 캠페인도 진행된다. 제주도는 6~7월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감형 캠페인을 열고, '불법촬영 없는 안전 제주' 홍보 활동을 통해 범죄 예방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대응은 단순 시설 점검에 그치지 않는다. 불법촬영은 촬영 자체뿐 아니라 영상물 유포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삭제 지원과 피해자 보호 체계가 중요하다. 제주도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기관과 연계해 상담, 영상물 삭제, 수사·법률 지원, 심리치료 연계를 상시 제공한다.

제주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 상담과 불법 영상물 삭제 지원, 수사·법률 지원, 심리치료 연계 등을 맡는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와 제주해바라기센터도 피해자 보호와 긴급 대응을 지원한다.

여름철 제주 해수욕장은 도민과 관광객이 집중되는 대표 공간이다. 안전관리 수준은 관광 만족도와도 직결된다. 제주도가 해수욕장과 관광지, 축제장을 묶어 사전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성수기 관광 안전을 높이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불법촬영은 일상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제주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피해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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