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주면 고맙게 받아라"...곰팡이 핀 물건 택배로 보내는 시누이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시누이가 일방적으로 보내는 이른바 '처치 곤란 택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 집으로 택배 보내는 시누이의 심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누이가 일방적으로 보내는 정체불명의 택배 상자들 때문에 집 앞을 나설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택배 상자의 내용물은 충격적이었다. 낱개 포장 없이 나뒹구는 찐빵 묶음,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이미 훌쩍 지나버린 식용유, 부패가 시작된 과일, 심지어 곰팡이가 슬어버린 물건 등 정상적인 선물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가장 큰 문제는 A씨 부부의 거듭된 거절도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A씨는 시누이에게 "버리는 것도 일이니 필요 없다", "보내주지 않으셔도 된다"며 수차례 거절했다. 남편 역시 직접 나서서 누나인 시누이에게 발송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누이는 "다 돈 주고 산 건데 왜 버리냐", "동생네가 다 쓸 수 있는 물건들"이라며 막무가내로 택배를 보냈다.
여기에 시어머니까지 가세해 A씨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시어머니는 오히려 A씨를 나무라며 "이게 다 돈인데 왜 마다하느냐", "어른이 챙겨주면 그냥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야지, 이렇게 챙겨주는 시누이가 어디 있느냐"고 핀잔을 줬다.
A씨를 더욱 허탈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시댁에 보인 정성과의 극명한 대비다. A씨는 평소 시누이의 자녀들에게 노트북을 비롯해 가격대가 높고 꼭 필요한 물건들을 고심해서 선물해 왔다.
A씨는 "나는 좋은 것을 골라 챙기는데, 정작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다며 거절하는데도 계속 쓰레기 같은 물건을 보내는 심리를 모르겠다.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썩은 과일을 보내다니 양심이 없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불쾌하면 그저 쓰레기 투척일 뿐", "말로는 안 통하니 앞으로 무조건 '착불 반품' 해라", "그렇게 좋은 물건이면 시어머니 댁으로 배송지를 변경해 드려라" 등 분노 섞인 조언을 쏟아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