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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갚을 차례야"…멕시코전 앞두고 재조명된 손흥민의 한 마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ESPN UK 인터뷰 장면
ESPN UK 인터뷰 장면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LA FC)과 멕시코 축구 팬들 사이의 각별한 인연이 해외 주요 매체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이 과거 해외 스포츠 매체와 진행했던 인터뷰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8월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 공식 입단할 당시 'ESPN UK'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손흥민에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추가시간 득점으로 멕시코의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일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무너뜨리는 쐐기 골을 터뜨렸고, 이른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린 이 승리 덕분에 멕시코는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이에 손흥민은 미소를 지으며 "그 추억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2018년 당시처럼 나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며 "나도 그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고, 멕시코 팬분들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특유의 재치 있는 화법으로 멕시코 팬들에게 애교 섞인 당부를 남겼다. 그는 "당시 우리는 스웨덴을 이기지 못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지만, 멕시코 팬들은 굉장히 기뻐했다"라며 "그러니 나는 그들에게 뭔가를 준 셈이다. 이제는 여러분이 내게 뭔가를 줄 차례다. 경기장과 관중석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두 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과 멕시코는 1차전에서 각각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압하고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겨 조 선두권에 안착했다. 이번 2차전은 사실상 A조 1위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결전을 앞두고 해당 인터뷰가 재조명되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유쾌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팬들은 "이제 멕시코가 은혜를 갚을 때가 됐다", "이번엔 우리가 멕시코를 헹가래 쳐줄게", "실력만큼이나 인터뷰 센스도 월드클래스", "조 1, 2위로 사이좋게 16강 올라가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양 팀의 명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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