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억 싸게 드려요"...한성숙 오피스텔, 시행사는 미분양 판촉 중
21억에 분양 받은 오피스텔
19억→15억 호가 낮췄지만
미분양 대거 비슷한 값에 나와있어
업계 "처분 쉽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분양가보다 5억 싸게 드려요. 아파트와 달리 대출이 70%까지 나와요. 잠시 시간 내서 구경 해보세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업무지구가 밀집한 강남대로에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미분양 물량에 대한 판촉이 한창이다. 이곳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5년 전 20억7463만원에 분양을 받았지만 최근 매물로 내놓은 오피스텔이다. 한 후보자가 호가를 19억원에서 15억원까지 내린 것은 시행사가 처분 중인 미분양 물량의 가격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총 337실로 이뤄진 서울 역삼동 '루카831'의 현재 분양율은 실(가구)수 기준 83.1%, 가격 기준 78%다. 지난 2024년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이후 거래가 단 한 건(24억원) 뿐이다. 2021년 분양 당시 강남 핵심 입지에 중소형 프리미엄 상품이 공급돼 4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 경기 침체 등으로 하이엔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가 떨어진 영향이다.
잔여 물량을 판매 중인 시행사측은 '할인 분양'이라는 점과 아파트 대비 규제가 적다는 점을 상품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주택 규제로 아파트를 사기에는 어려운 시장이지만 여기는 법령상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주택 수에 포함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 인근에서 배포 중인 홍보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청약통장 무(無), 재당첨제한 無,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無' 등의 문구 뿐만 아니라 '계약·입주축하금 등 현금 지원만 최대 4억3000만원'이라는 문구를 적어두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2021년 해당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54.66㎡를 분양 받았다. 취득세와 부대비용 등을 포함해 이곳 매입에만 21억원 이상의 자본을 투입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한 후보자가 실거래가 대비 9억원, 분양가 대비 5~6억원을 대폭 낮춰 매물을 내놨지만 처분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시행사 차원에서도 15~16억원에 잔여물량을 털어내고 있는데 한 후보자 매물의 매수자가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2021년 문재인 정부가 주택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자산가들 사이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지만 분양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해 공매로 나오는 사례도 다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카831은 신분당선과 2호선이 지나는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최고층인 29층 루프탑에는 입주민 전용 인피니티풀이 마련돼 있고 피트니스센터, 루프탑가든, 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배우 김남주가 전용면적 70.76㎡를 26억8816만원에 분양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