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잭팟' 터진 삼전닉스…'반세권' 부동산 불붙었다
AI·HBM 호황에 억대 성과급 지급 2030 임직원, 선제적 매수 가담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대기업 생산라인과 인접한 이른바 '반세권' 부동산 시장으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자산시장 핵심동력으로
17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반도체 대기업들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파격적인 성과 보상이 지역 경제와 자산 시장을 뒤흔드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9.4% 증가한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DS부문 일부 임직원의 경우 최대 6억 원 안팎의 역대급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전격 폐지하고 향후 10년간 이 제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소득 증대 효과와 소비 심리는 극대화되고 있다.
이처럼 급증한 소득은 경기 남부권의 프리미엄 소비 확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화성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 사우스시티점(23%), 현대백화점 판교점(20%) 등이 일제히 전 점포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도체 보너스 효과가 지역의 실질 소비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방증이다.
반도체발 자금의 흐름은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은 일반구 분리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인 0.6%를 기록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최근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가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국평(국민평형) 20억 시대'를 열었고, '동탄역센트럴자이' 또한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오른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2030 삼전닉스 임직원들 선제 매수"
전문가들은 대기업 성과급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2030세대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 등 젊은 실소유주들이 주거 환경이 우수한 반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선제적 매수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다. AI 열풍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기업 공장 접근성이 뛰어난 직주근접 단지들의 수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인근의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대에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6월 선보인다. 총 3개 블록, 22개동, 212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췄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과 SRT·1호선 지제역 접근성도 좋아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은 오는 7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총 1783가구 규모의 '오산헤리티지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1호선 병점역 인근의 신주거타운 중심 입지에 들어서며,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동탄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매우 뛰어나다. 주변으로 병점복합타운 상권과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는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및 천안 일반산업단지 배후 수요를 확보한 총 1174가구 규모의 '백석시그니처자이'가 공급 중이다. 아울러 일신건영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도 이천시 갈산동 일원에 전용 84㎡, 총 536가구 규모의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을 7월 공급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