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렌터카 여행객에 2만원 혜택… 15일부터 ESG 여행 캠페인 추진
2박 이상 체류·EV 2일 이상 이용 조건
탐나는전·중문면세점 이용권 중 선택
내국인 전기차 렌터카 이용률 2.3% 그쳐
친환경 이동으로 탄소중립 실천 유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하면 2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렌터카 의존도가 높은 제주 관광 구조에서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을 늘리고, 관광객의 교통비 부담도 덜어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날부터 지속 가능한 ESG 여행 확산 사업의 하나로 '친환경 전기차 렌터카로 탄소중립 실천하는 제주 여행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제주 여행객이 친환경 교통수단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관광은 대중교통보다 렌터카 이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구조에서 전기차 렌터카 이용을 늘리면 관광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참여 조건은 2가지다. 제주를 2박 이상 여행하면서 전기차 렌터카를 2일 이상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 제주 디지털 관광증인 '나우다(NOWDA)'에 가입해야 참여할 수 있다.
조건을 충족한 관광객은 전기차 렌터카 계약서와 신분증 등을 지참해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을 방문하면 된다. 혜택은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2만원권이나 중문면세점 2만원권 이용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캠페인은 예산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고유가와 여행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전기차 렌터카 선택을 통해 친환경 여행 실천을 이끌어내는 정책적 의미도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제주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의 일반 렌터카 이용률은 81.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기차 렌터카 이용률은 2.3%에 그쳤다.
수치가 보여주는 과제는 분명하다. 제주가 전기차 보급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앞세워 왔지만, 관광객 이동 영역에서는 전기차 렌터카 이용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충전 편의성, 이용 경험 부족, 차량 선택 습관 등이 전기차 렌터카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제주 관광에서 이동은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한 지점이다. 항공 이동 자체를 줄이기 어려운 섬 관광 특성상, 도착 이후의 이동수단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정책은 현실적인 접근이다. 전기차 렌터카 이용을 늘리면 관광객이 탄소중립을 체감할 수 있는 접점도 넓어진다.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와 연계한 점도 눈에 띈다. 디지털 관광증은 관광객에게 지역 혜택을 제공하고, 행정과 관광기관이 관광 행태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나우다를 친환경 여행 실천과 연결한 사례다.
탐나는전 지급은 지역경제와도 맞닿아 있다. 관광객이 지역화폐를 선택하면 혜택이 제주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중문면세점 이용권은 관광객의 쇼핑 수요와 연계된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전기차 이용에 따른 경제적 혜택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며 "많은 관광객이 친환경 제주 여행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