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땅의 주름, 도자와 회화로 읽는다… 박석신·정은아전 개막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문예회관서 6월 22일~7월 8일 개최
분화구·파도·밭담·다랑이논 예술로 재해석
도자와 회화로 제주 자연·삶의 시간 조명
공동작업 '땅 위에 쌓인 시간'도 공개
자연과 노동의 흔적을 예술 언어로 재구성

박석신·정은아 공동작업 ‘땅 위에 쌓인 시간’. 정은아 작가가 빚은 도자 위에 박석신 작가가 선과 흔적을 더해 제주 자연과 삶의 시간을 표현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박석신·정은아 공동작업 ‘땅 위에 쌓인 시간’. 정은아 작가가 빚은 도자 위에 박석신 작가가 선과 흔적을 더해 제주 자연과 삶의 시간을 표현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자연에 새겨진 시간과 사람의 삶이 도자와 회화로 다시 읽힌다. 분화구와 파도, 밭담과 다랑이논처럼 제주의 풍경을 이루는 요소들이 땅과 사람의 기억을 품은 예술의 언어로 확장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8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박석신·정은아 초청전 '주름진 땅-제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자연의 표면과 그 위에 축적된 삶의 시간을 함께 보여주는 2인전이다. 제목의 '주름진 땅'은 화산섬 제주가 지닌 지형의 결, 바람과 파도가 만든 흔적, 밭담과 다랑이논에 남은 노동의 시간을 함께 가리킨다.

정은아 작가는 흙을 빚어 제주의 분화구와 파도, 파이고 솟은 자연의 결을 도자로 표현한다. 도자는 흙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제주 자연을 물질적으로 받아들이는 미디어다. 작가는 도자의 형태와 표면을 통해 제주 땅이 품은 흐름과 숨결을 드러낸다.

박석신 작가는 산수와 풍경을 바탕으로 다랑이논, 밭담, 어머니의 굽은 등과 노동의 시간을 회화로 풀어낸다. 땅의 주름과 사람의 몸에 남은 흔적을 겹쳐 보며, 자연과 삶이 서로 닮아 있는 순간을 화면에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은 두 작가의 공동작업 '땅 위에 쌓인 시간'이다. 정은아 작가가 빚은 도자 위에 박석신 작가가 선과 흔적을 더한 작품이다. 도자의 물성과 회화의 선이 만나는 방식으로 제주의 자연과 그 위에 쌓인 시간을 한 화면 안에 압축했다.

전시가 열리는 제주문예회관 제1·2전시실은 서로 다른 미디어를 함께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관람객은 도자와 회화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주를 해석하는 과정은 물론 두 장르가 만나는 공동작업의 의미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희진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자연과 그 위에 쌓인 삶의 흔적을 도자와 회화로 조명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제주의 시간과 풍경을 새롭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공연기획과로 하면 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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