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 품은 설문대할망전시관, 1년 새 34만명 찾았다
개관 1년 만에 돌문화공원 관람객 45% 증가
어린이관이 전체 관람객 20% 차지
주중 어린이 단체 328기관·8297명 방문
7월부터 어린이관 주말 현장 입장 전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 신화와 돌문화, 어린이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 1년 만에 제주돌문화공원의 관람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기존 중장년층과 관광객 중심이던 공원 관람층이 어린이 단체와 가족 단위로 넓어지면서 제주 문화유산을 체험형 콘텐츠로 전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설문대할망전시관은 개관일인 지난해 6월 13일부터 올해 5월 말까지 1년간 약 34만2000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할망의 품, 제주를 걷다'를 주제로 문을 연 전시공간이다. 제주의 민속과 역사, 신화를 한곳에서 보여주는 종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전시관 개관 효과로 제주돌문화공원 전체 관람객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5% 증가했다.
관람객 증가를 이끈 핵심 공간은 어린이관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어린이관은 돌문화공원 전체 관람객의 20%를 차지했다.
주중 어린이 단체 방문도 꾸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중 어린이 단체 방문은 328기관, 82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개월간 203기관 5445명, 올해에는 5개월간 125기관 2852명이 다녀갔다.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의 현장 체험 학습 수요가 전시관 관람으로 이어졌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개관 이후 전시와 교육, 브랜드 사업도 함께 넓혀 왔다. 국립한글박물관 공동전시 '사투리는 못참아'를 열었고, 민속과 미술을 결합한 기획전 '합생:돌과 미'를 오는 7월까지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민속생활사 연작 특별전의 첫 번째 시리즈인 '제주 도새기'를 선보인다.
지역 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제주 돌담 쌓기' 기술을 전시와 연계했다. 설문대할망 신화를 담은 동요도 제작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화 점자책은 전국 점자도서관 등에 배포됐다. 어린이 신화 교육 프로그램에는 도내 49개 기관 999명이 참여했다.
전시관 자체 브랜드화도 진행 중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자체 개발한 '설문대할망과 오백이' 캐릭터 상품 20여종을 출시했다. 또 큐알코드를 활용한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오디오 안내, 점자 안내판, 촉각 전시물 등을 갖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혔다.
어린이관 운영 방식도 바뀐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7월부터 어린이관 주말 사전 예약제를 폐지하고 현장 접수 중심의 자유 관람으로 전환한다. 주말 방문객은 별도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1일 4회차 운영은 유지된다. 회차당 관람 시간은 100분, 정원은 180명이다. 주중 10명 이상 단체 관람은 기존처럼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상효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 1년 만에 제주 민속·신화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제주 문화유산 기반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