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응급·중환자용 '실시간 초음파 AI' 개발 착수
응급실·중환자실·이송 현장 활용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착수해
삼성메디슨·성대·이대와 컨소시엄
초음파 촬영부터 판독까지 지원해
[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환자 이송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초음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했던 현장진단초음파(POCUS)의 한계를 AI로 보완해 응급 진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도 제1차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의료기기 코어기술 및 제품개발' 분야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첨단 의료기기 국산화와 보건안보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총 연구기간은 5년, 연구비는 50억원 규모다.
연구는 삼성메디슨이 주관하고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고, 성균관의대 정명진 교수도 연구를 함께 이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초음파 장비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 구현이다. 이를 통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물론 구급차와 같은 의료 현장에서도 즉각적인 영상 분석과 진단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되는 통합 시스템은 의료진이 표준 영상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스캔 가이드 기능과 진단에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품질평가(QA), 응급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량 분석과 이상 소견 탐지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심장 초음파 분야에서는 좌심실 수축 기능(LVEF) 자동 평가와 국소 벽운동 이상(RWMA), 심낭삼출 및 심장압전 의심 소견 탐지 등 응급환자 진료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구현하고 임상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숙련도에 따른 검사 편차를 줄이고 응급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제한된 의료자원 환경에서도 보다 많은 환자를 신속하게 진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장진단초음파는 응급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표준 영상 확보와 정확한 판독이 여전히 큰 과제"라며 "촬영부터 영상 평가,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임상 근거를 확보해 실제 의료 현장의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의료기기 국산화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성메디칼과 공동 참여한 범부처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심폐용 산화기 장비의 국산화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