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초일류 병원 넘어 국가 의료전략 허브"
국가 정책 돕는 싱크탱크 역할 완수
미래의학 기준점되는 '초일류병원'
흔들리는 '지필공'의 컨트롤타워로
[파이낸셜뉴스]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사명과 함께,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 싱크탱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대학병원 위기와 필수 의료 위기,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심화하는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위기 앞에서 서울대병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병원을 넘어, 국가 정책을 잘 잡는 싱크탱크 역할을 완수하고 미래 의학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초일류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백 원장은 '국가책임주의·미래혁신·학문적통합·거버넌스혁신·조직문화'라는 5가지 원칙을 나침반 삼아 △국가 필수 의료 완결 △지능형 연결 의료 완성 △세계 미래 의학 기준 정립 △행복 가치 중심 공동체 구축이라는 4대 경영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 원장은 '지방 필수 공공의료(지필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그동안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을 잘해왔지만, 국가적 위기 내에서 국립대병원 네트워크와 함께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의 리더십을 갖고자 한다"며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도권 쏠림과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소관 이관 이슈와 관련해서는 "8월에 지방 국립대병원은 부처가 이관되고 서울대병원은 아직 교육부 소관에 있지만, 어느 부처에 속해 있는지가 우리의 역할을 변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현장 경험이 가장 많고 임상적 수월성이 있는 만큼, 정책적 기능을 가진 다른 국가 중앙병원들과 잘 연계해 거버넌스 내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에서만 트레이닝을 받았을 때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해외 연수를 가듯 서울대병원을 거쳐 가며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등을 국립대학협의회 및 복지부와 긴밀히 논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대전환(AX) 시대를 맞아 서울대병원 그룹 전체의 통합 DX 플랫폼 고도화 계획도 구체화했다. 서울대병원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진료뿐 아니라 행정 전 주기에도 적용해 스마트한 공간 재배치 효과를 거두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의료 혁신을 위한 산학연병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 원장은 "올해 7월에는 60억 원 규모의 '디테크말 창업 지원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연구비 지원을 넘어 산업적으로 지분을 갖고 창업을 지원해, 여기서 창출된 재원이 다시 연구에 선투자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를 집중 양성해 스핀오프 기업들이 많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자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향후 1조원 가치의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