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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3%·저축은행 4%…대기성 자금 빠지자 예금금리↑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5대 은행 월별 요구불예금 잔액 변동 추이
(단위 : 원/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합산)
구분 전월 대비 증감
2026년 1월 말 -22조4705억원
2월 말 +33조3225억원
3월 말 +15조477억원
4월 말 -3조3557억원
5월 말 +18조1052억원
6월 11일 -15조2858억원
(자료=각사)
[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 수준까지 올라섰고,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4%대 상품도 등장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이달 들어 대기성 자금이 빠르게 줄면서 은행들이 수신을 방어할 필요성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2.90~3.00%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3.00%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2.95%였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각각 연 2.90% 수준이다.

저축은행권에서는 4%대 상품이 나왔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단리 기준 최고금리가 연 4.00% 이상인 상품은 8개 저축은행, 16개 상품으로 파악됐다. JT저축은행 'e-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_비대면', 더블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연 4.15%를 제공한다.

예금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수신 방어에 대한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증시 랠리로 예금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와 단기 금융상품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이달 들어 대기성 자금의 이탈 흐름이 뚜렷해졌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714조6576억원에서 이달 11일 699조3718억원으로 15조2858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 9조9703억원 급감하면서 감소세를 주도했다.
요구불예금이 단기간에 감소한 것은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신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지만 유동성이 높은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만기 자금을 붙잡고,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은 있지만 기업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면서 은행권 전체 수신이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다"며 "요구불예금과 단기성 자금은 언제든 빠질 수 있어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정기예금 유치 필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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