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비석, 한파에 쓰러지다…보물 낭원대사탑비 해체 보존
[파이낸셜뉴스] 한파로 인한 동결파손으로 균열이 심화된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가 해체돼 정밀 보존처리를 받는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는 낭원대사탑비의 장기 보존·관리를 위해 16일 해체 보존처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낭원대사탑비는 통일신라 말 승려 낭원대사(834~930)의 행적을 기록한 문화유산으로, 고려 태조 23년(940)에 건립됐다.
지난 2023년 12월 중순 강릉 보현사 일대에 급격한 한파가 닥치면서 비신(몸돌) 내부 수분이 얼어 팽창하는 동결파손이 발생했다. 당시 기온은 이틀 사이 10도 이상 급락했으며, 이후 X자 형태의 관통 균열이 확대되는 등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됐다.
센터는 연 2회 정기조사와 중점관리대상 모니터링을 통해 균열 폭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E등급'(수리 필요) 판정을 내렸다.
해체 작업은 이수·비신·귀부 등 전체 부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균열이 심한 비신은 전용 프레임과 가압조절장치를 적용한 맞춤형 해체틀로 분리할 예정이다.
해체된 부재는 오는 18일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이송돼 2028년까지 정밀 조사와 보존처리를 받는다. 3차원 디지털화(3D 스캐닝)와 반사율변환이미징(RTI) 조사 등을 통한 AI 기반 열화 예측·진단 연구도 병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