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다음은 우크라이나…트럼프 "러시아, 협상 나서야"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뒤 "러시아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전쟁 종식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양측 전장에서 너무 많은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협상을 해야 한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끝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장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전쟁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예비 종전 합의를 성사시킨 직후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15~17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필요성을 집중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전황이 이전보다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평화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핵심 과제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강화하고 외교적 노력을 진전시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평화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026년 상황은 2025년과 매우 다르다"며 "우크라이나는 용감하게 최전선을 지키고 있고 러시아의 피로감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동력 확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 가능성도 다시 제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G7 정상회의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측은 회담 장소가 모스크바가 아닌 이상 직접 대화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