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이란 다음 우크라 종전 압박...트럼프 "무엇이든 할 것"
G7 정상, 우크라 젤렌스키와 함께 비공개 실무 회동
우크라 종전 위한 서방 연대 재확인, 러시아 압박 강화 약속
이례적으로 美 트럼프도 러시아 압박에 긍정적
트럼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
지난 3월 일시 유예했던 러시아 제재 복원 시사
러시아, 젤렌스키의 담판 요구에 "모스크바 오라"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 모인 주요7개국(G7) 정상들이 이란 전쟁 일단락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할 계획이다. 그 동안 러시아 압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석유 재제 복원 등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정상회의 이틀차인 16일(현지시간)에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회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관계자는 현지 AFP통신을 통해 "정상들은 오늘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흐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관계자는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과 접촉해 "유럽이 매우 단합된 전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던 트럼프는 이란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를 향한 종전 압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G7 회동과 별도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젤렌스키와 3자 회동을 진행했다. 젤렌스키가 트럼프와 직접 대면한 것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후 처음이다.
젤렌스키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G7 회원국들과 방공 지원 확대에 합의했다"며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지원 문제를 모두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에게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 및 미사일의 자국 생산 면허 확보 문제도 직접 제기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회담 이후 "좋은 만남이었다. 오늘 늦게 젤렌스키를 다시 만날 예정"이라며 "러시아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G7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석유 제재 유예가 만료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당연히 미국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제재를 유예했다. 이제 석유가 넘쳐흐르고 있으니 우리는 곧 그렇게(제재 재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산 석유 구매자나 거래 관계자에게 제재를 가했던 미국은 지난 2월 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치솟자 3월부터 일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러우 평화협상에 유럽의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가 협조적인 분위기였다"며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어느 정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크라이나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2026년 상황은 2025년과 매우 다르다. 우크라이나는 용감하게 전선을 지키고 있다. 러시아의 피로가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의 지원을 두 배로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는 15일 발표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랑스 G7 회담에서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푸틴이 G7 회담에 초청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젤렌스키가 책임감 있고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언제든 모스크바에 오라"며 "러시아는 그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