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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 상승률 100% 돌파…수익률 왕좌는 따로 있었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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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콘덴서(00182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광전자(017900), SK스퀘어(402340)

삼성전기·LG이노텍·대덕전자, '삼전·닉스' 수익률 추월
전력·기판·데이터센터 공급망, AI 투자 2막 수혜 부상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직원들이 코스피 8000p 돌파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정은보 이사장과 직원들이 코스피 8000p 돌파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

[파이낸셜뉴스] 올해 코스피가 두 배 넘게 오르는 동안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망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를 넘어 전력과 패키징, 광통신 등으로 투자자금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58% 오른 8864.2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2일 4309.63 대비 105.68%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87.25%, 삼성전자는 188.99% 올랐다. 그러나 수익률만 놓고 보면 삼성전기가 696.86% 급등하며 코스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우건설(549.21%), 광전자(468.26%), 삼성전기우(431.90%), 삼화콘덴서(417.61%), LG이노텍(360.52%), SK스퀘어(333.70%), 가온전선(313.83%) 등이 SK하이닉스 상승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대덕전자(269.85%), 대원전선(231.45%), 미래에셋생명(226.23%), 미래산업(220.75%), 신세계(204.86%), 코리아써키트(193.79%), HD현대에너지솔루션(192.32%)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 상당수가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는 AI 서버용 패키지기판과 인쇄회로기판(PCB)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며,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의 수혜주다. 특히 삼화콘덴서와 가온전선, 대원전선,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투자 수혜가 반도체를 넘어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AI 투자 초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 경쟁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 증설 과정에서 전력 인프라와 패키징, 광통신, 냉각장치 등 실제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들로 수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고객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도 이러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의미한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미 1570억달러(약 237조원) 수준에 이르며 조달 자금 대부분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지출과 전력 관련 건설지출이 동시에 급증하면서 AI 투자 빅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AI 부채 붐을 우려할 시점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붐을 즐겨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AI 성장 수혜가 반도체를 넘어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력과 냉각시스템, 하드웨어, 운영 인프라 등 공급망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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