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첫 숙련간호사 배출… 전문인력 체계 본격화
간호사경력관리체계 도입 1년 만에 성과
상반기 승단 심사서 CNⅢ 3명 선발
임상역량·교육·연구·조직기여도 평가
간호사 성장·보상 체계 고도화
"환자안전 선도 의료기관으로 성장"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간호사의 임상 경험과 전문역량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경력관리체계를 통해 첫 숙련간호사를 배출했다. 간호 인력의 전문성을 병원 차원에서 관리하고 인정하는 제도가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병원 간호부는 2026년 상반기 간호사경력관리체계(CLS) 승단 심사를 통해 숙련가 단계인 숙련간호사(CNⅢ) 3명을 처음으로 선발했다.
제주대병원은 최근 승단식과 우수 간호사례 발표회를 열고 첫 CNⅢ 배출을 공식화했다. CNⅢ는 임상 현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과 판단력, 조직 기여도를 갖춘 숙련간호사 단계다.
간호사경력관리체계는 간호사의 경력을 연차 중심으로만 보지 않고, 임상수행능력과 교육활동, 연구활동, 조직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체계는 미국 간호이론가 패트리샤 베너의 '초보자에서 전문가로'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간호사가 임상 경험을 축적하며 초보 단계에서 숙련 단계, 전문가 단계로 성장한다는 관점이다. 국내 다수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전문 간호인력 육성을 위해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간호부는 지난해 CLS를 도입했다. 이후 단계별 교육과 평가, 승단 및 보상체계를 운영하며 간호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문성 개발을 지원해 왔다. 도입 1년 만에 첫 숙련간호사를 선발했다는 점에서 제도 정착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CNⅢ 승단 심사는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호사례진술서 평가와 직접평가, 동료평가 등을 통해 환자안전 중심의 임상추론 능력, 전문적 간호역량, 조직기여도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간호 현장은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요구되는 의료 최전선이다. 숙련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핵심 인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후배 간호사의 교육과 임상 역량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이 간호사의 숙련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CLS 운영을 통해 간호사의 전문역량을 높이고, 환자안전 향상과 간호서비스 질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수 간호인력 유지와 조직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간호사의 이탈과 숙련 인력 부족은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신규 간호사의 적응을 돕고, 경력 간호사가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안정적인 간호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순행 제주대학교병원 간호부장은 "간호사경력관리체계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 인재육성 시스템"이라며 "교육·연구·실무가 연계된 전문간호인력 양성을 통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