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교육준비위, 교육청 업무보고 돌입… 공약 실행력 첫 점검
18~19일 본청·지원청·직속기관 보고 제주국제교육원서 이틀간 진행 기획조정실·교육국·안전국 등 대상 부서장·기관장 직접 보고 방식 "공약 중심 핵심 현안·대책 확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의 교육정책 인수 작업이 교육청 조직 전반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 단계로 들어간다. 새 교육감 체제의 공약을 실제 행정과 예산, 학교 현장 정책으로 옮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첫 종합 점검이다.
17일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국제교육원 3층 인수위원회 회의실1에서 제주도교육청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번 업무보고는 단순한 현황 청취가 아니다. 준비위원회는 당선인 공약 추진계획을 중심으로 교육청의 핵심 현안과 대책을 압축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기획 부서부터 학교 현장과 맞닿은 교육·안전·시설·행정 부서,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까지 제주교육 행정 전반이 보고 대상이다.
업무보고에는 본청 부서장과 팀장이 참석한다. 본청 실·국장은 소관 부서 보고 때 함께한다. 교육지원청은 교육장과 국장, 과장이 참석하고, 직속기관은 기관장과 부장 또는 실장이 보고에 나선다. 새 교육감 체제 출범을 앞두고 교육행정의 책임 단위별로 현안을 직접 점검하는 구조다.
첫날인 18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기획조정실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정책기획과, 디지털미래기획과, 다문화국제정책과, 대외협력과 등 4개 과가 보고한다. 이어 공보담당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교육국 5개 과가 보고에 나선다.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 체육건강과, 민주시민문화교육과, 정서회복과가 대상이다. 기초학력, 디지털 미래교육, 다문화·국제교육, 학생 정서 회복, 학교 체육·건강 등 고 당선인 체제의 주요 교육 현안이 이 과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4시부터는 직속기관 보고가 이어진다. 탐라교육원, 제주도서관, 제주융합과학연구원, 제주국제교육원이 각각 20분씩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교원 연수, 독서교육, 과학·융합교육, 국제교육 등 학교 밖 교육지원 체계도 함께 점검하는 일정이다.
19일에는 안전국과 감사관, 행정국 보고가 예정돼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안전관리과, 노사법무과, 미래공간기획과, 학교시설과 등 안전국 4개 과가 보고한다. 학교 안전, 노사관계, 교육공간 재구조화, 학교시설 개선 등 교육 현장의 생활안전과 행정 기반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
이어 감사관 보고가 진행되고, 오후에는 행정국 3개 과가 업무보고에 나선다. 총무과, 예산재정과, 교육행정과가 보고 대상이다. 새 교육정책의 실행력을 뒷받침할 인사·조직·예산·행정 운영 방향을 확인하는 절차다.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보고도 같은 날 이어진다.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각각 30분씩 보고하고, 제주학생문화원, 서귀포학생문화원, 제주교육박물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이 차례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보고의 의미는 공약과 조직을 맞춰보는 데 있다. 선거 공약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실제 정책은 부서의 업무 체계와 예산, 인력, 학교 현장의 수용성 속에서 실행된다. 준비위원회가 본청과 지원청, 직속기관을 한꺼번에 점검하는 것은 공약을 선언이 아니라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아이 중심, 현장 중심 교육을 강조해 왔다. 업무보고에서는 공약별 추진 가능성과 우선순위, 기존 사업과의 연계, 조직개편 필요성, 재원 확보 방안 등이 핵심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미래교육, 정서 회복, 교육활동 보호, 학교 안전, 다문화·국제교육, 교육공간 개선 등은 새 교육감 체제의 초기 정책 방향을 가늠할 주요 분야다.
업무보고 운영 방식도 실무 중심이다. 부서별 보고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제한돼 있어 장황한 현황 설명보다 공약 추진과 직결된 쟁점, 해결이 필요한 현안, 준비위원회가 확인해야 할 대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18일 업무보고에서는 강봉수 준비위원장과 문정옥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의 모두발언만 언론에 공개된다. 이후 보고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책 현안과 조직 운영, 예산·인사, 학교 현장의 민감한 과제가 함께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봉수 준비위원장은 "부서별 보고 시간이 30분으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당선인 공약 추진계획을 중심으로 교육청의 현안과 대책을 핵심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생산성 있고 효율적인 업무보고를 위해 각 분과에서 꼭 필요한 질문과 대책을 도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보고가 끝나면 준비위원회는 부서별 보고 내용을 토대로 공약 이행 로드맵과 새 교육감 체제의 초기 정책과제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출범 초기 교육행정의 방향과 속도는 이틀간 업무보고에서 확인되는 현안의 무게와 실행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