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1호선 사업 계속 여부 판단 인수위 손으로
울산시 교통국, 우려 요인과 해결 방안 검토해 다시 보고하기로
김상욱 당선인, 막대한 공사비, 교통마비, 적자 운영 등 우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 도시철도 1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사업의 계속 여부를 판단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 교통국은 인수위원회에서 거론된 타 지자체의 실패 사례와 도심 교통 마비, 사업비 폭증 가능성, 막대한 운영 적자 등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 우려 요인과 해결 방안을 검토해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17일 실시된 민선 9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교통국 업무보고에 따르면 현재 울산 트램 1호선은 기본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 실시설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행정 절차상 착공은 완료됐으나 실제 노반을 파헤치는 본공사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책정된 총사업비는 3814억 원 규모다.
이에 김상욱 당선인과 인수위 측은 사업 청사진의 수치적 오류와 현실성 부족을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울산 1호선보다 공사 여건이 훨씬 수월하고 구간도 절반에 불과한 서울 위례신도시 트램에 이미 30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점을 지적했다. 복잡한 기존 도심 도로를 파헤쳐야 하는 울산의 난공사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 예산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향후 공사비 폭증으로 사업이 중단된 광주 지하철 2호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극심한 교통 대란도 우려했다. 울산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남구 문수로 구간 공사 시 최소 2~3개 차선 차단이 불가피하다며 심각한 도심 마비를 예견했다. 대체 노선인 문수로 우회도로도 또한 준공까지 최소 5년 이상 소요돼 공사 기간과의 시차에 따른 교통 대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로수 훼손과 보도 축소로 인한 주변 상권 쇠퇴 등 경제적 손실도 제기됐다.
검토 결과에 따라서는 1호선 추진을 보류하고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트램 2호선 우선 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교통국은 정부 재정 사업으로서 KDI와 기재부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과도한 사업비 상승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선인이 지적한 문수로 교통량 변화, 현실적 공사비 체계, 운영 적자 예측 데이터를 종합 재분석해 조속히 별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국 검토 보고 결과에 따라서는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기존 계약 변경·파기도 가능하며 시민 공론화 등을 거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한편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 구간에 정거장 15개를 두고 무가선 수소전기 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1호선은 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망과도 연결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