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개최국 안방서 승점 가져올 수 있을까…이기면 32강 확실시, 지면 '경우의 수'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제물로 북중미 월드컵 32강 조기 진출과 조 1위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적용된 '승자승 우선' 규정이 태극전사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체코와의 1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멕시코마저 꺾을 경우, 조 1위를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러한 '조기 1위 확정' 시나리오가 가능한 이유는 대회 규정의 획기적인 변화 때문이다. 기존 월드컵은 승점 동률 시 전체 골 득실을 우선시했지만, 이번 북중미 대회부터는 해당 팀간의 '상대 전적(승자승)'을 가장 먼저 따진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어 승점 6점(2승)을 확보하고, 앞서 열리는 경기에서 체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지 않을 경우 한국의 조 1위는 굳어진다. 이 경우 한국이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배하고 멕시코나 체코가 남은 경기를 이겨 승점 6점 동률을 만들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무조건 앞서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이 패하면 멕시코의 조 1위가 조기 확정될 위험도 공존하는 살얼음판 '단두대 매치'다.

조 1위가 가져다주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한다.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무려 6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7월 1일 32강전에 돌입한다.

경기 장소 역시 해발 2200m 고지대에 위치한 멕시코시티로 정해져 있다. 지난 한 달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과달라하라(1571m)를 거치며 완벽하게 '고산병 백신'을 맞은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32강 상대 팀보다 압도적인 체력 및 환경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32강 상대 역시 C, E, F, H, I조의 3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돼 한결 수월한 대진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세 팀 이상이 승점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셈법이 복잡해진다. 이른바 '미니 리그' 규정에 따라 동률을 이룬 세 팀 간의 전적만을 따로 떼어 승점, 골 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다시 가려야 한다. 결국 피 말리는 경우의 수를 지우는 가장 완벽하고 깔끔한 해법은 오직 멕시코전 필승뿐이다.

전상일 기자


기자 정보

#홍명보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멕시코 #월드컵 32강 #조 1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