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앞둔 홍명보號… "징크스는 결국 깨지라고 있는 것"
19일 오전 10시 조별리그 2차전
역대 월드컵 '멕시코·2차전' 무승
체코전 역전승으로 자신감 풀충전
김태현·배준호 부상 복귀 '완전체'
세트 플레이 등 비공개 전술 훈련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2차전 징크스'를 깨부수고, 개최국 멕시코의 심장부에서 32강행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북중미 월드컵 2연승을 향한 완벽한 장전을 마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홍명보호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굳히게 된다.
이번 멕시코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2차전 무승 징크스' 타파다.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고 있는 한국이지만, 유독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4무 7패의 뼈아픈 성적표만을 안고 있다. 반드시 넘어야 할 숙명적인 과제다.
다행히 승리를 향한 퍼즐은 긍정적으로 맞춰지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상대 수비진의 균열이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핵심 중앙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퇴장당하며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95cm의 압도적인 제공권과 발밑 기술을 두루 갖춘 수비 기둥의 결장은 멕시코 입장에서 치명타다. 대체자로 꼽히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역시 발목 부상 여파로 온전한 경기력을 장담하기 어렵다.
홍명보 감독은 이 틈을 파고들 확실한 '창'을 준비 중이다. 존재 자체가 전술인 '캡틴' 손흥민(LAFC)이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당기며 공간을 창출하고,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지난해 멕시코전 득점 경험이 있는 오현규(베식타시)가 매서운 창끝을 겨눈다.
여기에 멕시코 수비진의 약해진 높이를 공략할 조규성(미트윌란)의 포스트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다양한 공격 카드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도 최상의 상태를 회복했다.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던 배준호(스토크)와 김태현(가시마)이 모두 복귀하며 과달라하라 입성 후 처음으로 28명 '완전체'가 구성됐다. 코칭스태프는 결전을 이틀 앞둔 16일 비공개 훈련을 통해 외부 노출을 철저히 차단한 채, 전방위적인 수비망 점검과 세트피스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대표팀 멘털 관리를 전담하는 한덕현 코치는 스포츠심리학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던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안정감과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체코전 대역전승의 환희가 서려 있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그대로 안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홍명보호에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상대인 멕시코가 해발 2200m의 멕시코시티에서 베이스캠프를 꾸리다 1571m의 과달라하라로 내려온 만큼, 고지대 변수는 양 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결국 승부는 빈틈없는 전술적 완성도와 집중력에서 갈린다.
완전체로 거듭난 홍명보호가 지독한 2차전 징크스를 끊어내고 멕시코 안방에서 32강 조기 진출의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시선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