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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목소리 커진 국힘 의총… "장동혁 물러나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張거취 문제 놓고 시작부터 고성
전국 16개 지역 선거소청도 충돌
"문제 발생한 7곳 국한" 의견 모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의 강경 노선이 6·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의 '전국 16곳 선거 소청 제기'에 대해서도 투표용지 부족·선거인 명부 누락 사태가 발생한 7개 지역에 국한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선거 과정의 당 노선에 대한 문제점, 선거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와 여론 등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며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할 선거가 국민들이 원하는 당의 노선을 취하지 않은 장 대표에 대한 심판론이 되고 말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선거 요구에) 편승하고 숨어 당대표에 연연하는 부끄러운 모습은 지양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권영진·박형수·윤한홍·이종배 의원 등이 "무딘 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등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승규·이진숙 의원 등은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다며 장 대표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비당권파와 당권파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쓴소리를 내뱉는 등 '심리적 분당 상태'에 이르렀다. 송 의원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공개발언을 요구하자,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나가서 하시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22대 국호 들어와 불통에 빠져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됐다"고 비판했다. 지속적으로 장 대표를 향해 거취 표명을 요구해 온 개혁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에 대한 해체 요구도 나왔다. 박준태 의원은 "대안과 미래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며 "당대표가 인기가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 중 일부는 본인들의 지역에서 인기가 없는 분들이다. 본인들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거 소청 제기 대상지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17일은 선거 소청 제기 마감시한이다. 지도부는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문제들이 밝혀질 수 있는 만큼 미리 16개 지역에 대한 선거 소청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인 명부 누락 사태가 발생한 7개 지역(서울·경기·인천·전남광주·부산·울산·충북)에 대해서만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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