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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의 첫 FOMC...점도표부터 흔드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월가의 시선이 금리보다 '점도표(dot plot)'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워시 의장이 연준의 대표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인 점도표에 자신의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3.50~3.75%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될 점도표에 집중되고 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자료로 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과거부터 점도표와 같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정책 안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정책당국이 미래 금리 경로를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제시할 경우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워시 의장이 이번 SEP에 자신의 금리 전망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아디야 바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망치를 작성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점도표 제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워시 의장이 점도표 작성을 거부할 경우 이는 단순한 절차상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연준의 정책 소통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점도표를 폐지하지는 않더라도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재정립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빌 잉글리시 전 연준 통화정책국장은 CNBC에 "이번 회의 자체는 조용하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진짜 관심은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워시 의장의 향후 계획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FOMC는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의장이 점도표와 대차대조표, 정책 소통 방식 등 연준 운영 전반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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