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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美 SMR 시장 정조준…에너지 사업 영역 넓힌다" 아이엠證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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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재정 지원 예상보다 강력
빅테크 전력 수요가 성장 동력
O&M 참여 통해 사업 역량 확보

SK이노베이션 기업이미지(CI). 뉴스1
SK이노베이션 기업이미지(CI). 뉴스1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 현장 방문을 계기로 SMR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상업화 시기와 경제성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했지만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수요 확대가 확인되면서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IM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말 테라파워 경영진 및 실무진과 만나 미국 SMR 산업 동향과 정책 지원, 프로젝트 진행 현황,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의 2대 주주다.

IM증권은 이번 미팅을 통해 미국 정부의 SMR 상용화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차세대 원전 상용화를 위해 첨단원자로실증프로그램(ARDP) 등을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ARDP 지원 대상 기업으로 프로젝트 투자비 4억달러 가운데 최대 2억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정책 지원도 강화되는 추세다. 미국은 올해 4월 SMR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 'Part 53' 체제를 도입했다. 테라파워는 메타와 체결한 8기 원자로 공급 프로젝트를 오는 2030년 전후 시작할 계획으로 해당 사업부터는 간소화된 인허가 절차가 적용될 전망이다.

IM증권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에 따라 공사 기간도 기존 대비 크게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대형 원전 건설 기간이 통상 7~8년에 달하는 반면 SMR은 2~3년 내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 개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테라파워의 투자비는 1GW 기준 약 17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대형 원전 건설비인 13~14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미국 최초의 상업용 실증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반복적인 설계·조립, 공급망 안정화 등이 이뤄질 경우 투자비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라파워는 학습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7~8번째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투자비 절감 효과는 20~30%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2030년대 초반에는 SMR 건설비가 현재 대형 원전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나트륨(Natrium) 프로젝트에서 운영·유지보수(O&M) 파트너로 참여해 운영 경험을 확보한 뒤, 중장기적으로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SMR 개발 및 운영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구조와 수익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전력 수요처의 기저전원 역할이 SMR의 핵심 활용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SMR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석유 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IM증권은 "석탄을 제외한 원유, 천연가스, SMR 등 전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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