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국은행이 동전 찌그러뜨리는 이유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5월부터 자체 굴곡압착 소각 진행 중
굴곡압착 시 주화에서 폐기물로 변경
최종 폐기 처리까지 절차 수월해져

주화폐기물. 한국은행 제공
주화폐기물.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폐기 대상 주화의 처리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소각 방식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주화를 굴곡압착해 통화가 아닌 폐기물로 만듦으로써 폐기를 한층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지난 5월부터 주화 굴곡압착 설비를 들여와 자체 주화소각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주화 사용 감소 등으로 환수가 늘어나면서 폐기대상 주화 보유량이 증가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기존에는 환수된 주화를 그대로 외부 용해 업체에 맡겨 소각 절차를 진행했는데, 그 시점엔 통화다보니 한은 직원들이 매 단계마다 투입돼 점검해야 했고 처리 물량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들어오는 폐기 주화를 감당할 수 없어 1차적인 소각 처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주화를 압착해 굴곡을 만드는 건데, 이렇게 되면 폐기물로 분류되게 된다.

이 경우 보다 쉽게 폐기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일괄적으로 외부 업체에 넘기는 게 허용되기 때문이다. 10개국 이상에서 같은 설비를 사용하고 있고, 한쪽 면에 무효(void)를 뜻하는 'V'자를 압인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종 용해될 때까지 외부 유출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나 굴곡압착 된 주화 폐기물을 입수해 화폐로 사용하면 통화위조 관련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 같은 주화 자체소각과 무관하게 주화는 국민들 수요에 맞춰 발행·환수될 계획이다.

주화소각설비 외형. 한국은행 제공
주화소각설비 외형. 한국은행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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