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부장 일본 진입로 열었다"...코트라, 나고야서 한-일 미래차 공급망 연결
67개사 참가·30개사 전동화 품목 선봬
270만달러 양산 계약도 유력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일본 미래차 공급망 진입로가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나고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인사이드 재팬 모빌리티 기술교류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일본 중부지역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사람과 자동차의 기술전시회'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코트라는 2년 연속 유일 국가 특별관 형태로 참가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전환 지연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지난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5%에 달한 반면, 일본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여기에 일본 완성차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이 지난해 47%로 꾸준히 높아지면서 공급선 다변화와 관세 대응, 에너지 안정화를 축으로 한 공급망 재편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이 같은 흐름을 정조준했다. 부스 참가 67개사 중 30개사가 전동화·지능화 관련 품목을 선보였고, 나머지 기업들도 정밀가공·신소재·모터 부품 등을 앞세워 일본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부응했다.
실질적인 수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3D 라이다 전문 국내 기업 B사는 지난해 교류전에서 일본 무인운반차 개발사에 시험 제품을 판매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현재 적용 모델을 확대해 총 270만달러 규모의 양산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카메라 모듈 전문 C사도 일본 중장비 제조사와 4년간 30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협상 중이다. 두 기업 모두 "교류전이 아니었다면 접점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재참가 이유를 밝혔다.
교류전에 매년 참가하는 일본 완성차 A사의 조달 관계자도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링은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두 가지 수요를 동시에 충족한다"며 "일본뿐 아니라 북미·유럽·인도 등 해외 생산거점에 적용할 경쟁력 있는 부품사 소싱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전시를 넘어 공급망·투자·협력까지 아울렀다. 코트라의 국가 투자유치 전담 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는 전북도, 울산경제자유구역청,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함께 일본 기업 50여 개사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투자유치 IR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협력사 14개사가 참여하는 동반진출 상생협력관과 대구시 단체 참가관(4개사)도 운영됐다.
코트라는 교류전에 맞춰 '보호무역 패러다임 속 일본 기업의 해외생산 2.0 전략' 보고서도 발간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 흐름과 전 세계 일본 해외 공장의 조달·납품 패턴을 분석한 내용이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이번 교류전은 최근 활발해진 한일 셔틀 외교와 공급망 협력 기조를 실제 사업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소부장 기업의 미래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본사뿐 아니라 일본 기업의 글로벌 생산 거점 공급망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