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궁금해하면 "라방".. 울산시 업무보고도 유튜브 생방송하나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유튜브와 SNS로 소통 이재명 정부와 닮은 꼴
시내버스 노선 논의서부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까지 유튜브로 생방송
취임 후 주요 업무보고 등의 공개 생방송은 공직선거법 따져봐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년을 평가하면서 현 정부를 설명하는 적합한 말로 '라이브(Live)'가 꼽히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와 업무보고 생중계했다. 국무회의에서 다뤄지는 주요 국가 현안까지도 생중계를 통해 국민이 직접 듣고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또 대통령의 정책 메시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나오기도 했다. 민감한 내용이라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는 이보다 효과적일 순 없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SNS는 단순 홍보 수단이 아닌 국정 운영 도구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러한 소통 방식의 변화는 지방정부에서도 꿈틀거리고 있다.
울산시는 청내 방송을 TV와 유튜브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를 구입해 민선 9기가 출범하기 전 시청 본관 방송미디어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유튜브를 이용한 시정 관련 생방송은 사실상 이미 시행 중이다. 지난 12일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주재로 열린 시내버스 노선 개선을 위한 관계자 회의가 김 당선인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되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주말과 휴일에 걸쳐 울산지역 5개 구군을 돌며 진행한 '새로운 울산시민과의 대화' 또한 이른바 '라방'(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다.
김 당선인의 '라방'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시내버스 노선 개선 관계자 회의 당시 김 당선인은 담당 공무원의 비공개 요청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반영하는 것이기에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라며 회의의 공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시내버스 노선 관련 회의는 끝날 때까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현재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유튜브와 지역 TV방송을 통해 생방송 중이다. 울산시 재정, 시내버스 노선, 울산도시철도 1호선 사업 등 실·국별 주요 시정 업무보고가 고스란히 유튜브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되었다.
인수위 활동을 비롯해 김 당선인 행보는 취임전까지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취임 후에는 울산시 월간업무보고 등 주요 정책과 관련된 회의의 실시간 외부 중계와 방송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져본 뒤 결정될 전망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울산시의 주요 정책회의나 보고회를 청와대 국무회의처럼 생중계하려면 공직선거법이 상시 제한하고 있는 업적 홍보 목적의 홍보물이 아닌지가 먼저 검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발언이 미칠 파장, 또 설명 과정에서 비공개 정보 등이 자칫 누설될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한 이중 보고는 오히려 업무 효율을 떨어트릴 수 있다. 공무원 신상 노출과 이에 따른 피해도 우려 대상이다.
한편,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설치 중인 청내 방송의 외부 송출 장비는 공론화에 필요한 공청회 등을 시민들에게 중계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이용한 시정 주요 업무보고와 정책회의의 TV 및 유튜브 생방송 송출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