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김정홍 교수, 내시경 코수술 3000례… 지역 정밀수술 역량 높였다
만성부비동염 수술 1587건 최다
비중격만곡증 교정술 1363건 뒤이어
비강 종양·응급 코피 지혈에도 적용
합병증·재발률 1% 미만 성과
"난치성 부비동염·두개저 종양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코 안 질환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내시경 코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섬 지역 의료 여건 속에서도 만성부비동염과 비중격만곡증, 비강 종양 등 다양한 코 질환을 지역 안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8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김정홍 교수는 최근 내시경 코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내시경 코수술은 코 안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확대된 시야로 확인하면서 병소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정상 구조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 부위를 치료할 수 있어 만성 코 질환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선택지로 활용된다.
김 교수가 시행한 3000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술은 만성부비동염 부비동내시경수술이다.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만성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 1587건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비중격만곡증 교정술도 1363건으로 45%에 달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벽이 휘어 코막힘과 호흡 불편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면 수면의 질 저하와 만성 피로, 두통, 코골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머지 수술은 부비동 반전성 유두종을 비롯한 비강 양성·악성 종양 절제, 응급 코피 지혈, 비골 정복 등에 적용됐다. 내시경을 활용하면 깊고 좁은 코 안 구조를 직접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어 병변 위치와 범위에 따라 더 정밀한 접근이 가능하다.
치료 성과도 안정적이었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가 시행한 내시경 코수술의 수술 후 합병증과 재발률은 약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안전성과 완치율 측면에서 높은 치료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3000례 달성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코 질환은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만성 코막힘과 부비동염은 수면, 집중력, 후각, 일상생활의 질에 직접 영향을 준다. 제주에서 전문 수술 역량이 축적되면 환자가 도외 병원을 찾는 부담을 줄이고, 지역 안에서 진단부터 수술, 추적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김 교수는 2021년 부비동 내시경수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수술 적용 범위가 만성부비동염과 비중격 질환을 넘어 비강 종양, 응급 지혈, 난치성 질환으로 확대되면서 내시경 기반 코수술 경험이 축적됐다.
김정홍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내시경 코수술 3000례는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최신 치료 지식에 기반한 맞춤형 진료로 코 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개저 종양과 난치성 부비동염 등 고난도 질환으로 내시경 수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