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전‧SK하닉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소비자경보
개인만 8조 베팅…레버리지 낙폭 최대 38%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18일 발령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후 개인 순매수가 8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일정기간 연속 하락장에서 상품가격이 기초자산 낙폭의 2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손실이 하루 만에 2배로 커질 수 있고, '음의 복리효과'로 기대 수익률보다 성과가 낮아질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 판단을 촉구했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달 27일 상장했다. 상장 직전 4조5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9조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5조1000억원(11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8조2000억원(92.7%)을 순매수했으며, 유동성공급자(LP) 등 기관은 8조6000억원을 순매도해 대부분의 주가 변동 위험을 개인이 떠안고 있는 구조다.
거래 회전율도 이례적으로 높다.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일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일평균 거래대금 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1% 미만)은 물론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30.2%)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매매 패턴이 두드러진다.
손실 규모도 컸다. 5월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연속 하락장에서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최대 35.9%(기초자산 -18.0%, 4~8일)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최대 38.0%(기초자산 -19.1%, 2~8일) 하락했다. 두 상품의 평균 최대 낙폭은 36.9%로 기초자산 낙폭의 약 2배에 달했다.
SK하이닉스 기초자산이 가장 크게 하락했던 5일의 경우 현물 주가는 9.92%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하락했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30%)을 고려하면 레버리지 상품은 이론상 하루 최대 6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괴리율도 리스크 요인이다. 특히 상장 첫날 SK하이닉스 기초자산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장가 주문이 순자산가치(NAV)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가 높아질 경우 추가 소비자경보 발령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