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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플, 원가 상승에 가격 인상 "불가피"...아이폰 18 가격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플 팀 쿡 CEO, WSJ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 불가피" 밝혀
구체적인 제품이나 인상 시기, 규모는 언급 없어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 출시 전망
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애플 원가난 가중
아이폰 18 프로 가격, 17 프로 대비 18% 오를 수도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지난해 9월 19일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에 맞춰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환영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지난해 9월 19일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에 맞춰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환영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가을에 신제품 출시를 앞둔 미국 애플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예고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반도체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팀 쿡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엄청난 인상분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팀 쿡은 "소비자들은 기기를 원하는데 공급은 줄어든 상황에서 메모리 업체들은 엄청난 가격 인상을 전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제품에 합리적인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돌아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메모리 업체와의 협력 제한 완화 가능성을 묻자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팀 쿡은 애플이 직접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애플의 현금성 자산을 동원해 공급을 늘릴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팀 쿡은 "우리는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재무 여력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을 올릴 제품이나 인상 시점,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오는 9월에 새로운 '아이폰 18 프로' 제품과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애플은 지난달 PC 제품군에서 '맥 미니'의 시작가를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은 지난해 이후 약 4배 상승했다.

가격이 뛴 이유는 인공지능(AI)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구글 등 미국 주요 대형 IT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AI 개발 및 구동용 데이터센터 건설과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덩달아 뛰었다. 팀 쿡은 특히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일반 소비자용 D램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 40년 동안 IT 공급망에서 일했지만, 최근 6개월과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27년까지 상승세라고 전망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아이폰17 프로' 기준 D램(12GB) 원가가 39달러, 낸드(256GB)는 13달러였으나 '아이폰18 프로'에서는 각각 145달러, 51달러로 치솟는다고 관측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 18 프로의 부품·제조 원가는 582달러에서 726달러로 25% 뛰게 된다. 애플이 아이폰17 프로와 같은 수준의 마진(47%)을 유지하려면 아이폰 18 프로의 판매가를 1371달러로 올려야 한다.

WSJ는 애플의 일반적인 가격 책정 방식을 따를 경우 아이폰 18 프로의 가격이 1299달러(약 198만원)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아이폰17 프로 시작가(1099달러)보다 200달러(18%) 오른 가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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