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미화원 '업무 과중' 논란… 보훈부 "업무 부담 경감 중, 운영 데이터 공개"
보훈부, 일부 언론 인력 부족 보도에 해명 "단순 부지면적 비교는 통계 오류"
대전현충원 노동자, 서울보다 3.5배 논란 "실제 관리면적은 서울이 2배 넓어"
보훈부 "2020년 4명 증원 완료, 노인일자리·사회봉사자 연계 업무 부담 경감"
기본 근무 '오전 8시~오후 5시' 준수, 교섭대표 노조와 성실히 협상 진행 중
[파이낸셜뉴스] 국립대전현충원 미화 노동자들의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 논란이,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부가 실제 시설물 관리 데이터와 인력 운용 현황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보훈부는 단순 부지면적 비교에 따른 왜곡을 바로잡는 한편, 노사 교섭을 통해 국립묘지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18일 국가보훈부는 전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대전현충원 환경실무관의 업무 과중 및 인력 부족 논란'과 관련해 "현충원 시설 규모와 실제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련 보도에서는 서울현충원(143만㎡)과 대전현충원(330만㎡)의 전체 부지면적을 단순 비교하며, 대전현충원 환경실무관 1인당 담당 면적이 서울의 평균 3.5배에 달해 인력 증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훈부는 통계적 착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훈부 설명에 따르면 대전현충원은 전체 부지면적이 넓은 반면 관리가 필요 없는 임야 비율이 높고 시설물의 수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실제로 환경실무관이 전담하는 '실제 시설물 관리면적'을 조사한 결과, 서울현충원은 2만4702㎡에 달하는 반면 대전현충원은 1만607㎡로 서울이 오히려 2배 이상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순 총면적을 기준으로 인력 부족을 제기하는 것은 현장 실무와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시설물 관리 체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논란이 된 충혼당(9647㎡)의 경우 전담 환경실무관 외에 노인일자리 사업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담을 분산하고 있으며, 신청사(2622㎡) 역시 실무관 1명과 사회봉사자 등 외부 인력을 매칭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보훈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보훈부는 노동자들의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전현충원은 지난 2020년 환경실무관 정원을 기존 12명에서 16명으로 4명 증원했으며, 이들을 도로 청소 업무에 집중 배치해 기존 인력의 현장 피로도를 대폭 경감시켰다.
근무 형태와 관련된 의혹도 해명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대전현충원 환경실무관들은 2025년 기준 1인당 부여된 평균 16일의 연가를 전액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된 근무 시간(오전 8시~오후 5시)보다 일찍 출근해 노동 강도가 세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관의 지시가 아닌 일부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사례"라며 "근로자 희망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지정해 쓸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향후 규정된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보훈부는 덧붙였다.
조재영 보훈예우정책관 국립묘지정책과장은 "현재 노동관계법률에 의거해 교섭대표 노조와 성실하게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잠든 국립묘지에서 헌신하는 환경실무관들의 복지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