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유럽과 경협 넓히고 北 의제 제시… 李, 순방 결과 직접 밝힌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임 첫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
李대통령 "한미관계 단단하고 영원"
트럼프와 90분 대화… 골프 약속
이탈리아와 AI·방산 등 협력 확대
G7 무대선 北문제 다시 수면위로
19일 청와대서 성과 브리핑 나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일 출국 환송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일 출국 환송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열흘간의 순방은 유럽과의 협력 확대에 더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북한 문제를 다시 외교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역할을 요청했고 이탈리아와는 경제협력 기반을 넓혔다. 전통적 안보 현안과 경제 이해를 결합한 실용외교를 통해 국익 극대화를 도모한 외교행보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순방 결과를 직접 설명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벨기에 공식 방문,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교황청 방문,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어진 일정을 소화했다. 유럽 핵심 파트너들과 경제통상, 안보, 공급망, 다자외교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이번 순방에서 눈에 띈 대목은 G7 정상회의 계기 한미 간 대화다. 이 대통령은 G7 공식 환영행사와 만찬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관계 근황을 물었고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간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를 놓고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부가 함께 하는 골프 제안을 받은 일을 공개하며 "한미 관계는 단단하고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EU와의 정상외교에서도 북한 문제가 다뤄졌다. 한국과 EU는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제3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했다.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도 규탄했다. 철강 과잉생산과 탄소국경조정조치 등도 논의됐고 청와대는 철강 관세 관련 한국 입장을 EU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 성과는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꼽을 수 있다. 양국은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2026~2030년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회연대경제, 첨단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개발협력 분야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초감가상각제도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던 요건이 해소된 점도 기업 활동 여건 개선 사례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해당 제도가 한국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전달한 바 있다며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방문에서는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 면담하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특별미사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의지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벨기에 공식 방문, EU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G7 정상회의 결과와 성과를 직접 브리핑한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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