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박가게 사장님 키운다"… 메뉴 개발서 융자까지 ‘풀케어’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프렙아카데미’ 10기 수료
청년층 요리·베이커리 창업 도와
품평회·키워드 광고 등 꿀팁 전수
‘생존률 87.5%’ 평균 훌쩍 넘어
114명 가게 열고 골목상권 활기

지난 4월 서울 성동구 프렙 아카데미 성수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4월 서울 성동구 프렙 아카데미 성수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단순 창업 준비뿐만 아니라 평소에 잘 몰랐던 포털 키워드 광고 같은 마케팅 교육까지 해줘서 놀랐다. 강사의 1대1 맞춤 지도를 통해 원재료 특성과 활용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서울시가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창업교육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을 받은 청년 100명 이상이 창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실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 청년의 창업을 권장하고, 적극적인 사후관리로 생존율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프렙 아카데미 10기 교육생 50명이 정규 과정을 마쳐 지난 17일 수료식을 가졌다.

프렙 아카데미는 창업교육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창업 과정을 종합 지원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청년 예비 창업가 육성 과정이다. 이론·실습 교육은 물론 멘토링, 융자, 사후관리 등 창업과 관련한 전 분야를 지원한다. 서울 거주 19~39세 창업 희망 청년이 대상으로 교육 분야는 요리 및 카페·베이커리·디저트다. 교육 장소는 성수캠퍼스와 공덕캠퍼스다.

10기 교육생 50명은 지난 3월 31일~6월 17일 12주간 교육을 받았다. 상권 분석·마케팅·브랜딩 등 핵심 이론을 배우는 동시에 전문 조리시설에서 전문가와 함께 메뉴 개발과 레시피 고도화 실습을 병행했다. 성공 외식업 창업가와 선배 수료생의 1대1 멘토링, 시제품 품평회를 통해 아이템 검증부터 운영 준비까지 창업 전 과정을 교육 안에서 경험했다.

수료생에게는 창업 이후 지원도 이어진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자금 융자 프로그램과 연계해 최대 7000만원의 장기·저리 융자를 지원하며, 창업 후 최대 3년 동안 전문가 컨설팅과 매장 홍보를 제공한다. 전담 전문가 코칭과 자영업 클리닉 연계 37개 분야 전문 컨설팅을 통해 창업 전후 경영 애로를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프렙 아카데미 10기를 수료한 뒤 한방 삼계백반 전문점 창업을 고려 중이라는 손성우씨는 "가장 도움이 된 교육은 소비자 품평회였는데, 놓쳤던 부분들이나 대중이 실제 느끼는 것을 창업 전에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교육을 받는 3개월간 비슷한 목표를 가진 동기들과 교류하며 창업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렙 아카데미는 지난 2021년 7월 처음 시작해 연간 4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올해부터는 2배 이상인 100명으로 늘렸다. 신한은행도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교육기관 연계 및 교육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연간 2억원씩 5년간 지원 중이다. 지난 5월 현재 누적 수료생은 총 175명인데, 이 중 114명(65.1%)이 창업에 성공했다. 수료생 창업 매장의 3년 생존율은 87.5%로 서울 외식업 3년 생존율 46%보다 월등히 높다.

프렙 아카데미 9기를 수료한 뒤 마포구 경의선숲길에 젤라토 전문점을 창업한 이지원씨는 "창업 준비 시 가장 큰 고민은 상권 및 입지 선정이었는데, 교육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경의선숲길 인근에 매장을 오픈했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네이버 키워드 설정 강의였는데, 폭넓고 탄탄한 교육을 해줬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기자 정보

#프렙 아카데미 #창업교육 #골목상권 #육성 과정 #희망 청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